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Jan 26. 2016

한비자 공부(7) - 유도(有度)편(2)

#1

만약 평판이 좋다 하여 능력이 있다고

등용한다면, 신하 된 자는 오히려 위로

군주를 떠나 아랫사람들과 어울려 친하고

파당을 결성합니다. 또 당의 추천만을

믿어 그 사람의 실력을 조사해 보지도

않고 등용한다면 신하들은 무리와 교제하여

당을 만드는 데에만 힘쓰고, 법에 따라

자기의 책임을 바르게 다하는 데에는

힘쓰지 않게 됩니다.


세상에 허명(虛名)은 없다고 합니다.

평판 좋은 사람치고 근거 없는 경우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리더가 평판에 근거해서

사람을 쓰거나 채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조직과 리더 자신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

입니다. 평판이 벼슬을 만든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평판을 쌓는데 신경을 쓰고 노력을

기울이지 실력을 쌓는데 힘을 쓰지는 않을 것

입니다.


평판을 쌓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사람들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

즉 파벌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결국 리더는

턱 밑에 가시를 박아 놓고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2

밝은 군주는 법에 따라 사람을 택하지, 자기의

기분에 따라 사람을 쓰는 법이 없습니다.


기분에 따라 사람을 택한다는 것은 기분에 따라

일처리를 한다는 것과 동의어입니다. 기분에 따라

일하고 사람을 쓰는 사람은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 만나면 가능한 빨리

피하은 것이 상책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1월에 산 책(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