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공부(15) - 팔간(八姦) 편(1)

by 생각창고

대체로 신하 된 자가 간악을 이루는 데는 여덟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흔한 도입부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신하/부하된 자가 간악하게 되는 방법 및 과정을 여덟 가지로 categorization 했는데요, 구분해서 유형화하는 것이 누구나는 할 수 있지만 아무나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원래 이 팔간편은 건너뛰려고 했습니다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리더들이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좋은 안내서가 되겠다는 생각에 공부해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첫째로 군주와 침실을 같이하는 자들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군주가 하루의 정사에서 물러나 한가하게 휴식하거나 술에 취한 때를 타서 그들은 자기의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쉬운 말로 같이 자는 사람을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리더들은, 정말 집안 단속 잘해야 합니다. 집안 단속이 잘 안되면 정말 재앙이 벌어지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리더의 자리는 참 외롭고 힘든 자리입니다. 격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쉬고 재충전을 하려고 하는데, 같은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이 이런저런 부탁을 합니다. 부탁을 받는 것도 받는 것이지만 이게 내 뒤통수를 치는 것은 아닌지 하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의심해야 하니 참 피곤하고 외롭고 쓸쓸한 자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둘째는 재방(在旁), 즉 배우, 광대, 기생 및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자들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이렇듯 그들은 군주의 얼굴빛을 살펴 군주의 뜻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측근의 개념은 아니고 지근거리에서 보좌 및 시중드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어찌 보면 측근들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인 것이, 해당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은 없으나 주워들은 풍문을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여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크고 이게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여간, 리더는 특정인을 총애하는 티를 내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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