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가장 좋아하는 자기계발서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의 책이라, 여의도 영풍문고에 놀러갔다가 눈에 보이기에 주저없이 샀습니다. 한 마디로 이 작가는 저하고는 궁합이 맞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책의 내용을 실천하고 싶어집니다. 2000자를 쓴다는 것은 A4 용지 1매를 채울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의 양을 쓸 수 있으면 그 이상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그리고 잘 읽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사실 뻔하고 상식적인 이야기가 힘이 있고 계속 강조되는 이유는 그것이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뻔한 진리를 실천할 마음의 전의를 불사르게 하니 확실히 좋은 책이요 작가입니다.
또한 저자는 계속 '3'이라는 숫자를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책 한 권을 읽으면(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3가지 인상깊은 포인트를 잡아내서 그에 맞춰서 글을 쓰라는 것 입니다. 3가지 컨셉, 3가지 시사점, 3군데 인상 깊은 부분 등에서 출발해서 살을 붙여 가면 되는 것이지요. 이것 또한 뻔히 다 아는 일인데요, 실천이 어려운 것이 함정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에서 저자인 도쓰카 다카마사도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MBA 동기의 예를 들며 이 3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하는 것의 힘을 이야기하는데요, 확실히 좋은 방법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보고서 쓰거나 이 브런치에 글을 쓸 때도 계속 의식적으로 이 방법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글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읽히고자 쓰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는 것 입니다. 독자를 배려하고 고려하는 글쓰기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작가의 기본 예의이며 자세입니다. 꾸준히 쓰는 것도, 문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참신한 소재를 찾아 헤매는 것도, 결국 읽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