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으로 인해 얻는 것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 03 - 서로 다른 우리! 그래서 더 좋다.

by 영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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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반 아이들은 서로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서로 다름이 불편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임을 인식 시키는 일이다.


다툼의 이유였던 서로 다름이 사실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된다고?

처음 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이내 몇 번의 질문으로 이것이 사실임을 알게 된다.




농사짓는 일을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면?

우리 반에 벌레가 들어왔는데 모두 무서워 피하기만 한다면?

모든 사람이 피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서로 생각이 같아서 싸울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농사짓는 일을 싫어한다면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우리 반에 벌레가 들어왔을 때 용기 있게 벌레를 잡을 사람이 없다면 벌레를 피하느라 교실이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다. 이 세상 사람 모두가 피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외과의사 없는 세상에서 살 수도 있다.


사람은 각기 다르기에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이 세상이 유지되고 발전되고 있음을 학생들은 이 간단한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것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순간 우리는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구성원의 태도는 각 개인의 뛰어난 성취를 가져올 뿐 아니라 그 사회를 더 유연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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