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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RDY Jul 03. 2024

#25 미용실에서

미용실은 수면제인가 봐...


미용실에서 멀쩡하게 있다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쩜 이리도 졸리는지... 민망해 죽겠다.

머리를 만져주는데도 순간 졸고, 소파에 앉아 기다리면서도 꾸벅꾸벅 졸아대고, 지금도 넘치는 졸음을 쫓으려 끄적이고 있다. 혹시 잠이 달아날까 해서 말이다.


낮잠을 모르고 살던 때도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낮잠이 너무 달콤해졌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아무리 늦게 잠이 들어도 새벽 5~6시경이면 눈이 저절로 떠진다. 알람도 필요 없고 몸이 반응한다고 해야 할까. 일출 시간이 나의 기상 시간으로 세팅이 되어있는 것 같다. 기억에 10살 이전부터 벌써 새벽잠이 없었다.


그 당시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하던 때다. 새벽 6시경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조기 체조라는 것을 했다.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가볍게 달리고 걷고 마지막으로 국민체조를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굳이 안 가도 되는 거리였지만 5시 30분이면 일어나서 학교로 간다. 먼저 나와 계신 교장선생님을 따라 운동장을 돌고 체조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밥을 먹고 다시 학교로 간다. 엄마가 깨워주지 않아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기 체조를 다닐 정도로 잠이 없던 나였다. 여전히 새벽잠은 없는데 이젠 낮잠을 조금씩 자야 체력이 보충된다.


어떨 땐 낮잠이라기보다 졸음에 가깝다. 졸음은 기가 막힌 순간의 잠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졸고 있다 혼자 놀래서 깬다. 볼펜을 들고 있다가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검색하다가 리모컨을 들고 있다 번쩍하는 순간에 깜빡 갔다 온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화들짝 놀라는지....ㅋㅋ


좀 전에도 1초 다녀온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약간은 비몽사몽으로 글을 썼다.

이 글 발행할 수 있을까?

너무 두서없는 거 아닐까?

아함~ 하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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