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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Jul 14. 2023

#PART2-16 문제는 "열심히"가 아니다


내가 함께 일했던 상사들의 공통점은 모두 일을 할 때  "열심히"는 디폴트 값이니 부디 "잘" 하라고 조언했다는 점이다.


신입사원의 패기 있는” 열심히 하겠습니다”에 연차가 조금이라도 있는 선배들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잘해 줄래?”라는 말을 덧붙이곤 한다.

그럼 "열심히"와 "잘"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


20년 가까이 성공한 상사들 곁에 있다 보니 그분들은 무엇보다도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과 시간과 에너지의 절약이 중요한 쟁점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도 상사들의 시간과 에너지는 그 어떤 재화보다 중요시 여겨졌다.


비서의 존재의 의미도 그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여 상사가 최효율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데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

그러나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것에만 중점을 주지 말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열심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회의를 거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고 점점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설정한다면 처음 그 차이는 별로 크지 않겠지만 결과로 본다면 아주 큰 각도로 다른 방향으로 갔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상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라면 그 보다 더 참혹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상사의 입에서 “ 이거 아니잖아”라는 말을 듣는 순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것보다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열심히 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떻게 일을 잘 해낼 것 인가를 더욱 숙고해야만 한다.

사실 열심히는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그렇지만 잘 해내는 것은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아니다.

열심히 했지만 측은하게 느껴지는 케이스들이 있는데 바로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도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분명 기획안마다의 주요 내용이 있다. 주력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부분을 보지 못하고 주변의 마이너 한 것들에 힘을 쏟다 정작 주요 부분을 허술하게 기획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일이나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는 어떤 것이 주요 한가와 어느 곳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을 것인가를 정하고 정진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곧 “잘”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열심히 했다는 과정만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회사이다. 이윤을 그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고, 또 회사라는 곳이 그렇게 인심 좋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잘” “잘” “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낙심하지는 말자. 우리에게는 마음과 인품이 좋은 선배와 상사가 있어서 가끔 우리의 시행착오도 발전해 가는 과정으로 인정해 주고 기다려 주기 때문이다.




 
실력과 인품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본인이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상대나 후배를 다그치지 않는다. 조금의 실력 차이는 오랜 시간 함께할 동료를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함께하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기 때문에 사람의 인성에 더욱 가치를 둔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그런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우리가 선배가 되고 상사가 되었을 때 후배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실력을 탑재한 너그러운 선배로 후배들을 캐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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