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박쥐 족(2)
어둠의 아이를 찾기 위한 여정. 그 준비가 다 되었다.
성호가 우진을 보며 말했다.
“우진, 그런데 마을 안에서 어둠의 군대, 그 자식을 기다릴 거야?”
“아니, 마을에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이 역병에 걸려 고통을 받을 거야. 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길목을 막아야지.”
우진의 말을 들은 오후가 말했다.
“내가 하늘을 날며, 그 녀석이 어디에 있는 지 관찰할까?”
“아니야, 그럴 필요없어. 그 녀석은 특이해. 지금까지 어둠의 군대는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만 강력한 힘을 발휘했지만, 이 녀석은 낮에도 걸어다니고 있어.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그래도 지켜야할 길목이 너무 많잖아.”
우진은 다시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한 부분을 가리켰다.
“여기, 그 녀석은 바로 여기로 내려올거야. 계속 남쪽으로 남하하고 있다면 이 분명히 여기를 지나갈 거야.”
지도를 보던 일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수참이 지도를 보며 말했다.
“확실히 이곳을 지나갈까?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지나간다면?”
“그때는 남쪽을 향해 더 내려 가야지.그리고 또 길목을 지켜야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태린이 말했다.
“자자! 어차피 어둠의 군대는 만나게 되어 있을 거야. 흔적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면서, 그건 우리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는 거야. 그 녀석도 피하지 않을 거고. 그러니 우진의 예상이 맞을 확률이 높아.”
“맞아. 그놈은 계속 한 방향으로 남하하고 있어. 그러니 이 길목이 맞을 거야.”
“좋아. 그 녀석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면 우리도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자고.”
예준이 손목과 발목을 돌리면서 몸을 풀었다.
- 뚜두둑, 뚜두둑. -
발목에서 뼈마디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른 스승들 역시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태랑이도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어깨와 목, 다리에 잔뜩 올라온 긴장을 풀었다.
몸 풀기가 끝나고 모두들 우진이 예상한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여덟 명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주위로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이거 좋은 현상은 아닌데.”
오후가 지는 태양을 보며 말했다.
“그러게. 해가 지고 나면 어둠의 군대가 더 강력해질 거야. 우리가 아는 것은 한 명이지만 더 많은 숫자가 있을지도 몰라.”
“그래도 우리 실력을 믿어야지. 우리가 어둠의 아이에게 굴복할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 탕, 탕, 탕. -
성호가 자신의 가슴을 세게 두드리며 모두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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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은 아무리 기다려도 어둠의 군대, 검은 색 망토와 검은 색 두건을 쓴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우진이 예상한 길목에서 그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향해 넘어가고 있었다. 붉개 물든 노을이 오후의 깃털을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
오후는 산을 넘어가는 해를 보며 말했다.
“달이 뜨면 어둠의 군대가 더욱 강해질텐데 괜찮을까?”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잖아. 막아야만 하니까. 왜 자신 없어?”
성호가 오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이 없냐는 말에 오후는 발끈해서 성호를 째려보았다.
“어둠의 아이가 힘을 키우면 그만큼 우리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그런거지.”
둘이 싸우려고 하자 미르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건 오후 말이 맞아. 해가 넘어가면 어둠의 군대는 힘이 더 세질…….”
그때 였다. 먼 곳을 보고 있던 우진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쉿!”
우진의 손가락을 본 모두 조용히 우진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서 검은 망토에 검은 복면을 쓴 누군가가 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태린이는 목소리를 낮추고 이야기했다.
“뭐야? 꼬마잖아. 저 꼬마가 역병을 몰고 다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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