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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Oct 10. 2024

브런치 인턴 작가 등극

잘 나가던 대기업 임원에서 브런치 인턴 작가로의 변신

"브런치 인턴 작가가 되었다"


항상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브런치 인턴 작가가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해외 근무 중 퇴사 전 단계에 해당하는 보직 해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임원은 임시 직원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고, 선배 임원들이 어느 날 갑자기 퇴임 통보를 받고 그날로 짐을 싸서 사무실을 쫓기듯이 나가는 모습을 종종 봐 왔던지라 나에게도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었지만 막상 내 문제가 되다 보니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황스러웠고 소위 멘붕이라는 것이 왔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센 척해도 결국은 나도 별반 차이 없는 월급쟁이다~^^)


타이밍 또한 기가 막히게 해외 근무 (선진국도 아니고 치안도 좋지 않은 나라에서 근무 중이었음) 중 유일하다시피 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기 휴가 중에 통보를 받았으니 조금 더 타격이 있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이런 날에 다가오리라는 것에 대해 피상적으로나마 꾸준히 생각해 왔었고 퇴직, 노후 등과 같은 단어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오며 관련 서적들이나 강연 등을 통해 해당 상황 발생 시 최대한 신속하게 회복하리라 다짐해 왔던 것이 그래도 나름 신속하게 멘탈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지만 그래도 임원으로서 발주처와의 Window 역할을 해 온 터라 휴가를 마치고 다시 해외 근무지로 복귀하여 발주처 인사들에게 상황 설명 및 내가 없어도 여러 현안 이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부탁을 하였고 발주처 인사들 및 아국 지상사 임직원들과 석별의 정도 나누는 등 3주 정도의 시간을 잘 활용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말까지는 급여가 정상적으로 나오게 되어 있어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에 대한 반추 및 향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조금은 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이었고 이 기회를 활용하여 그동안 사놓고도 읽지 못했던 책들 (주로 자기 계발, 재테크, 노후 준비 등 관련임)을 읽고 그동안 친분을 쌓고 교류해 온 인생 선후배님들 및 업무와 관련된 인맥들을 만나면서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다짐하던 중 "작가의 여정 (Ways of Writers)" 이라는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언젠가는 나도 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잠깐씩 한 적은 있지만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보지는 못 했지만 어느 유튜버 겸 유명 작가분이 쓰신 책에서 본 글귀가 생각이 났다. "시도하라, 세상이 움직인다" 


처음부터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각종 우연과 필연이 겹쳐지면서 결국 꿈이 이루어지더라는 내용이었는데 얼핏 들으면 진부해 보이지만 어느덧 30여 년에 걸친 직장 생활을 거치면서 나 또한 이런 경험들을 많이 해 왔던지라 "작가의 여정" 행사에 예약을 한 후 당일 오전까지도 망설이다가 결국 예약 시간에 맞춰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 참여 후 브런치 인턴 작가가 되었고 사진까지 박혀 있는 인턴 작가 명함을 받고 보니 뭔가 으쓱한 기분과 함께 시도하면 세상이 움직일 것이라는 위의 문구가 다시 한번 마음 깊숙하게 자리 잡게 되면서 내 향후 인생 2막의 일부에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될 것이라는 확신 비슷한 것이 들게 되었다. 행사에서 안내받은 대로 일정 기간 내에  3편의 글을 올려 꼭 정식 작가가 되리라 마음먹었다. 


50대이자 30여 년의 직장 생활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 및 재미있는 인생 스토리를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가도록 해 보려고 한다. 모든 사람의 인생이 하나의 대하드라마와 다름없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나의 경험과 스토리가 어떤 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나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인생 2막을 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첫 글이라 다소 내용이 딱딱하지만 앞으로 올라올 글은 좀 더 재미 있고 부드러워 질 것을 기대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Bravo, My Life" 의 한 구절을 적으면서 브런치 인턴 작가로서의 첫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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