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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Dec 21. 2022

브루클린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뉴욕은 맨하튼, 브루클린, 퀸즈, 스태이튼 아일랜드, 브롱스 등 5개 자치구(Borough)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이 지명조차 낯설었지만 지금은 이 자치구가 가진 톡특한 매력이 하나의 뉴욕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뉴욕의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그 자치구가 지닌 특색이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각 노선별로 지닌 특색이 너무 다르다. 그 특별함은 아이러니 하게도 인종과 관련된 것인데 뉴욕의 지하철 노선에 따라 각 자치구에 살고 있는 인종들이 확연히 구별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맨하튼, 그리고 브루클린은 뉴욕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하는 곳이다. 특히, 브루클린을 떠올리면 그 특유의 이미지가 있는데 그 곳에 거주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백인 혹은 유럽인, 유대인들이라는 것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이슈이다. 


우연히 나는 “My Brooklyn”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코끝이 찡할 만큼 배신감이 들고 슬픔 감정이 복받쳤는데, 그 이유는 내가 브루클린을 생각하며 떠올린 이미지가 미국의 자본주의 흐름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있었다. 지금의 브루클린은 미국의 자본주의 정책가들의 “Downtown Brooklyn Plan” 프로젝트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주하게 된 African American 및 소수 민족들의 아픔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브루클린의 Fulton Mall은 뉴욕의 대표적 화려하고 편리한 쇼핑몰 중 하나이지만,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따뜻한 삶의 보금자리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린 아픈 곳이기도 했다.


그래도 참 다행인건… 아마존의 제2 본사가 뉴욕의 퀸즈 롱아일랜드시티(LIC)로 이주한다고 했을 때 일부 정치인과 주민들의 반대로 본사 추진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는 뉴욕 시 정부가 거대 기업인 아마존에게 주는 세수혜택이 지나치고 주민들과의 소통 부족이라는 이유이다. 즉 젠트리피케이션을 염려한 정치인들의 막강한 반대와 주민들의 힘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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