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튜브 전문가들의 최후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 유튜브 컨트리뷰터란?
구글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도와주는 돕는 인원을 선정하여 더 나은 YouTube 플랫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구글직원이 아닙니다) 구글 전용 워크숍 초청, YouTube팀과 교류, 새로운 제품과 기능의 미리 보기 혜택을 받거나 Google Product Expert(구글 제품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국내 약 20명 내외로 플래티넘 이상의 레벨은 단 4명.
※ 본 작성글은 구글과의 NDA협약(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하지 않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230만 육아 전문가의 몰락
여섯 명의 자녀와 유아 관련 콘텐츠로 유튜브 8 패신저스. 육아 전문 채널을 운영했던 루비 프랭키.
무려 230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했던 미국의 유가 전문가입니다. 미국에서 그녀의 영향력을 한국과 비교한다면 한국의 오은영 선생님 같은 인지도정도 될 것 같아요.
이 사람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좀 독특한데...
아이에게 강경한 태도로 훈육하는 모습이 미국에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게 좀 아이러니한 게 다들 알겠지만 미국은 아동에 대한 법률이 굉장히 빡세요. 어릴 때는 말 안 듣고 부모에게 반항도 하는 게 자연스럽잖아요? 하지만 미국은 이럴 때 체벌 면 폴리스가 출동합니다. 애들한테는 애지 간에서는 훈육이라는 이유로 손을 안대요.
그런데 루비 프랭키는 사람은 이런 흐름의 반대급부로 인기를 얻은 거죠.
아이들에게 강경한 태도, 강한 부모, 엄한 부모의 초상을 제시한 거죠.
이게 미국에선 굉장히 신선한 센세이션으로 먹힌 겁니다.
식사를 거부하는 아이는 고의로 밥을 먹기 싫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러니 굶겨라
그런데 그녀의 팬들이 조금씩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장난에 대한 처벌로 7개월 동안 포대 자루에서 자도록 조언한다거나, 자신의 막내 아이가 실수로 늦잠을 자는데 깨우는 것을 거부해 결석을 시킨다거나, 자신의 딸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을 때 아이에게 심리적인 위협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영상으로 나가기도 했어요. (심지어 그 아이는 유치원생이었습니다)
놀라운 건 이런 영상이 3만 개의 '좋아요'를 받아요.
아이의 담임은 아이가 자주 점심을 가져오지 않아서 부모를 호출했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며 일축했다고 합니다.
아까 식사를 거부하는 아이에겐 굶기라고 한 부분 기억하나요? 이게 사실은 섭식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였던 그런데 그녀는 "아이가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고 조언을 한 겁니다.
"아이의 섭식 장애는 일종의 원하는 걸 넣는 도파민 생성 과정"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어요. 다른 많은 육아 전문가들은 위험한 행동이며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경고를 했지만 이미 많은 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이를 철저하게 무시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이웃집에서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물과 음식을 달라며 구조 요청을 한 아이는 놀랍게도 루비 프랭크의 아이였고 12살 난 어린아이의 손과 발에는 덕트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녀의 집에 들이닥쳤고, 두 아이가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됩니다.
다른 아이들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신적으로 비슷한 상태였죠.
미국의 1등 엄마에서 한 순간에 단절되고, 이기적이며, 공격적이고, 태만한 어머니로 낙인찍힌 순간입니다.
더 놀라운 건 체포되기 전까지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판매하려고 했다고 하네요.
600만 정치풍자 유튜버의 몰락
이번엔 좀 다른 얘기를 해 볼까요? 영국의 러셀 브랜드라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해 보자면 정치색이 아주 강한 개그 유튜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자극적이다! 재밌다! 정치적이다!
돈 냄새가 살살 난다. 그죠?
그는 곧 유튜브에서 6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인플루언서가 됩니다. 그는 평소 스튜디오에서 오줌을 싸거나 스텝에게 무례한 행동을 자주 했다고 하며 이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동안 더욱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스태프들 그리 웬만하면 '저 사람과 마주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네요.
그런 그가 최근 10대 여성을 비롯해 많은 여성에게 성적으로 아주 나쁜 짓을 저질렀어요. 또 보약(검열)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유튜브에서도 드물게 러셀 브랜드 채널에 직접적인 수익 창출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십억의 돈을 벌던 초대형 인플루언서가 한순간에 몰락한 순간입니다.
유튜브 전문가? 유튜브 사기꾼?
이건 최근 유튜브에서 사기꾼 과의 전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무조건 따라 하다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거든요. 유튜브 세계에서는 조회수가 깡패라고 하지만 그건 예능의 영역이고,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만으로 전문성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경력, 수상, 공신력 있는 단체 여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잘 판단해서 적용하는 게 좋습니다.
유튜브는 접근하기 쉬운 만큼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전문가들의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가능한 그들이 수익을 내면서 자기 영향력을 넓혀 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유튜브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다. 또한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고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유튜브나 TV 나오는 전문가의 말을 참고하되 자신의 판단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 사람의 전문가의 의견보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비교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한 루비 프랭키와 러셀 브랜드도 초반엔 이렇게 막 나가는 괴물은 아니었어요.
무조건적인 신뢰와 그로 인해 생성된 오만이 이들을 괴물로 만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
google 인증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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