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아직 세상을 다 알기엔 어린 나이지만 요즘 밤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성공이 대체 뭘까?
어렸을 때는 답이 명확했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그 길만 따라가면 행복한 삶이 보장될 거라고 믿었다. 어른들도 그렇게 말했고, 사회도 그런 틀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은 어렵고, 대기업에 들어가도 번아웃에 시달린다. 부모님 세대가 꿈꾸던 성공의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래 보인다.
SNS를 보면 더욱 혼란스럽다. 또래들은 화려한 일상을 과시하며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정작 만나서 대화해 보면 모두 불안해한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으로 가득하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더라.
그런데 가끔 다른 종류의 성공을 보게 된다. 월급은 적지만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 유명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사람들, 크지 않은 변화지만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사람들.
이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혹시 우리가 성공을 너무 좁게 정의하고 있는 건 아닐까? 성공을 숫자로만 측정하려 했던 건 아닐까?
내가 살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면 더욱 복잡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후변화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시대에, 과연 기존의 성공 모델이 의미가 있을까? 내가 서른, 마흔이 되었을 때도 지금 어른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유효할까?
어쩌면 진짜 성공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용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성공의 정의는 시대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남이 만든 기준에 맞추려 하기보다는,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아닐까?
아직은 어린 나이고,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질문 속에서, 우리는 각자만의 성공을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