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힘 5/5
05. 오늘의 농부는 어제의 농부가 아니다.
환경을 탓하고 주위에 불평불만을 표현했었다.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반복해 왔다.
어느 순간 이런 내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달라져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옮기게 되고 아침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다시 1년 전 내게 주어졌던 그 숫자를 떠올린다.
488057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숫자다.
아니 의미를 스스로 만들고 싶다.
48 천일 千日
잠들어 있던 전에 쓰던 블로그를 다시 열고 하루하루를 기록하기로 나와 약속한다.
지속한다는 의미로 중용中庸에 나왔다는 능구能久라는 말을 제목으로 천일千日을 1차 목표로 써 보자.
성경에서도 일천번제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듯 나도 천일기록을 남겨보자.
88
글을 쓰면 으레 따라오는 독서도 시작하자.
88권을 1차 목표로 일주일에 1권 한 달 4권 일 년 50권을 목표로 읽어보자.
나는 일 년 이상의 장기계획을 세워 실천한 적이 거의 없었던 듯하다.
항상 단기목표만을 바라보고 급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무너지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낀다.
사람은 이렇게 변하나 보다.
지금의 나는 어제의 게으른 농부가 아니다. 새벽에 일어나 밭에 나가는 농부로 거듭날 것이다.
믿음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이 반복 또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믿음이라는 작은 씨앗이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었다. 나의 생각이 바뀌었고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그 행동을 반복 또 반복하는 일이 남았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8시 출근 전까지 나에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
대략 2시간
이 시간에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블로그에 글을 쓸 것이고 책도 읽고 싶고 공부도 해야 하고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다양하다.
집 앞에 맥도널드가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공간이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도농都農의 도시에 전에 없던 이 장소가 5년 전 나의 이사와 함께 오픈했다.
24시간이 마음에 들었다. 새벽에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이 공간을 떠올렸다.
물론 집에서도 할 수 있겠지만 오롯이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원했으므로 집 아닌 곳이 필요했다.
새벽 5시 반에 맥도널드에 들어가 나는 커피를 주문한다.
머그잔에 가득 담겨 나오는 커피는 냄새부터가 자유를 말한다.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기념비적인 날에 나는 첫 번째 글을 쓰기 시작한다.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샤마임 베에트 하아레츠:......욤에하드:'
'태초에서 엘로힘이 나고 엘로힘은 천지우주를 창조하였다:...... 첫째 날이니라:'
히브리어 성경의 1장 1절의 말씀을 나만의 해석으로 기록한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나의 시작이 비롯되었으니..
베레쉬트는 태초이면서 믿음의 시초다. 믿음의 시초 즉 씨앗은 엘로힘이라는 무한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는 천지우주天地宇宙를 창조創造했다.
이것은 책장 속에 꽂혀 있는 성경의 구절을 읊은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시작을 기록한 것이다.
능구能久1일 욤에하드(첫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