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오직 한 번뿐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소비를 최소로 줄이고
꼭 필요한 것도
최대한 싼 것만 찾아다님
니트족, N포세대를 지나
욜로족이 등장하기까지
카푸어, 빚투, 영끌, 오마카세
마치 내일이 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돈을 마구 써대는 이들의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던 게 불과 몇 년 전.
진짜 부자는 없고,
부자인 '척'하는 사람들만
넘쳐나는 SNS세상
이젠 요노족이 등장했다
이렇게까지 궁상맞게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는 사람들
그동안 나도 이 문제에 대해
꽤나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현재에 충실하라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내일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도
내일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도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문제의 핵심은 '지나치게'이다
뭐든 과하면 문제가 된다
괜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을까
그동안 30년 이상 살아오면서
극단적으로 아껴보기도 했고
아주 짧게 펑펑 써보기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오늘의 행복을 위해
30~40% 정도는 쓰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60~70% 정도는 남겨두자'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내 체력은 우하향할텐데
(관리하기 나름이겠지만)
현재 '오늘의 나'가
흥청망청 모든 걸 다 써버리면
결국 '내일의 나'가 고생해야 한다
그건 고통을 유예시키는 행위다
오늘 적당히 절제하고 인내하는 삶은
결국 '내일의 나'를 위한 일이다
그렇다고 '오늘의 나'에게
너무 인색할 정도로 아낀다면,
적당히 누릴 거 누리지도 못하고
돈만 꼬옥 쥐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죽는다면?
한순간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한다면?
써보기라도 했으면
아깝지라도 않지
'OOO, 10억의 자산을 보유한 채 숨을 거두다'
라는 글을 묘비에 남길 건 아니지 않은가
왜 부자들이 오히려
사회에 돈을 환원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살아있을 때
적당히 쓰고
적당히 모으고
적당히 나누고
일과 휴식의 밸런스도
적당히 조율하며
균형있는 삶을 사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좋은 인생의 레이스가 된다
남들보다 빠르게 간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고
조급할 것도 없다
그저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묵묵히 잘 살아가는 것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가
동시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걸 한번쯤은 멈추고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게 난 오늘도
조용히 묵묵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