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ttlefactory Jun 27. 2023

돈으로는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장터, 바꾸장

바꾸장 스케치


소비가 아닌 교환으로 꾸리는 장터

필요한 물건을 돈으로 구매하는 대신 주변 친구와 이웃, 동료들에게 구하는 방법은 어떨까?

물건뿐만 아니라, 배우고 싶은 재능이나 기술을 서로 교환하면 어떨까?

교환을 통해 물건과 자원이 새로운 쓰임을 찾는 순환이 일어나면 어떨까?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돈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도 있습니다.  ‘바꾸장’ 기획단은 소비를 해야만 즐거움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체제 안에 작은 틈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교환으로 순환과 소통을 만드는 장터를 상상하며 2022년 11월 6일, 보틀라운지에서 바꾸장이 열렸습니다.



바꾸란?

바꾸장에서는 생활 기술을 나누는 워크샵, 셀러 분들의 음식, 교환장터를 화폐 대신 ‘바꾸’와 바꿀 수 있습니다. 바꾸는 바꾸장에서만 사용하는 가상 화폐입니다.

바꾸의 종류에는 1바꾸, 5바꾸, 그리고 교환 가능한 재능을 적는 백지바꾸가 있습니다.

디자인 희라(@_heeeera)  

바꾸는 어떻게 구할 수 있나요?

바꾸장 전용 화폐 ‘바꾸’는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일상에서 매일 할 수 있는 행동과 선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바꾸장이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아래의 행동이나 선택을 바꾸와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1. 보틀라운지를 이용합니다.

우유 대신 두유나 오트유로 음료를 주문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보틀라운지에 방문합니다.

텀블러나 다회용기로 카페 메뉴를 포장합니다.

[보틀클럽] 앱으로 음료를 테이크아웃합니다.

베이커리&샐러드 메뉴를 주문하고 남김없이 식사합니다.

개인 용기에 그로서리&세제&화장품을 리필합니다.


2. 자원 순환에 동참합니다.

우유팩, 테트라팩,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브리타 정수기 필터, 종이가방, 플라스틱 병뚜껑 등 재자원화가 가능한 물품을 가져옵니다. 또는 도토리문방구*에 쓰지 않는 문구류를 가져옵니다.

 *도토리문방구: 보틀라운지 제로웨이스트숍 코너 속 코너로 마련된 작은 문방구입니다. 더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쓰임은 멀쩡한 문구류를 기부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기부 형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토리문방구에 모인 기부금은 핫핑크돌핀스에 기부됩니다.   


3. 물건이나 재능교환을 통해 바꾸장에 참여합니다.

바꾸장에 오면 환대의 의미로 웰컴바꾸를 드립니다.

안쓰는 물건을 바꾸와 교환합니다.

바꾸 게시판에 나눌 수 있는 재능이나 기술을  적습니다.

sns에 바꾸장 관련 게시물을 올립니다.



바꾸장 스케치 

<생활 기술 워크숍>

바꾸장이 열리기 전, 교환할 수 있는 재능을 나누는 생활 기술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은 재인의 ‘과일과 채소로 만드는 채식 동치미’, 기묘의 ‘원하는 물건을 담을 그물 만들기’ 두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소비 대신 손과 마음을 움직여 생활을 돌보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사진 한빛(@ohbokpark)
사진 한빛(@ohbokpark)

<교환장터>

바꾸장 당일, 음식과 물건 교환장터가 열렸습니다.

바꾸장 입구의 ‘바꾸은행’에서 웰컴바꾸를 챙겨주고 물건을 바꾸로,

가지고 있는 바꾸를 음식이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 이웃분들의 솜씨로 채워진 음식 코너. 기존에 해왔던 채우장의 형태로 일회용 포장 용기 없이 개인 용기에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음식은 비건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사진 샘앤지노(@samandjino)

보틀라운지의 지하 동굴에는 바꾸장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모은 물건들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원하는 물건은 바꾸를 이용해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교환할 물건을 가지고 올 때마다 다시 물건이 채워지곤 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0원으로 사는 삶’ 북토크>

교환 장터 후에는 박정미 작가의 ‘0원으로 사는 삶’ 북토크가 있었어요. 돈을 벌지 않고도 잘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 소비의 대안을 실험한 점이 바꾸장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진 샘앤지노(@samandjino)



‘바꾸장’ 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바꾸장 기획단 한빛의 블로그 ‘도마와 매트 위에서’를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ohbokpark/222920325736

https://blog.naver.com/ohbokpark/222926352996

https://blog.naver.com/ohbokpark/222934609524

https://blog.naver.com/ohbokpark/222937627876

https://blog.naver.com/ohbokpark/222939228804


작가의 이전글 플라스틱, 너 누구냐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