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수기 Nov 16. 2023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한 주민자치 위원회

-지역문화축제의 필요성과 가치

10여 년 동안 평일엔 서울에서 일하고 주말엔 용문에 살면서 시골 생활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뒤돌아보며 이 지역의 좋은 자연환경 혜택을 누리기만 하였지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지 못하여 은퇴 후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회적, 지역적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용문산 가섭봉 정상

용문 지역에서 자연을 비롯하여 혜택을 많이 받기만 했다는 인식을 하고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미력하지만 그동안의 사회경험을 자원 봉사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신규 자치위원 역량 교육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는 활동 단체입니다. 우리의 활동은 골목 가꾸기부터 오랫동안 기다려온 프로젝트 실현까지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지역 행정을 지원하고, 지역 축제를 조직하고, 소식지발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초보 위원회 위원으로서 처음이라 주민자치 업무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조금 겪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동료 위원들과 효율적으로 협력하여 주민자치위원회의 사명을 더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주민자치위원은 사회 다방면에서 훌륭한 경력을 지닌 재능 있는 사회 구성원입니다. 구성원 각자가 지닌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효율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반대로 각자가 가지는 강점이 다른데, 본인과 다르다고 비판하거나, 충돌이 나면 팀워크가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양평군 참소화 축제

이제 우리의 공동 과제에는 지역의 불편 사항을 파악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동호회 커뮤니티를 운영하든, 골목길을 개선하든, 활기 넘치는 지역 축제를 조직하든, 우리는 커뮤니티 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지혜와 생각을 하나로 모으기만 한다면 어떤 어려운 과정도 해결해 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활기찬 용문을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위원들 개개인이 아닌 하나로 공유된 생각과 활동을 통일한다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용문의 정신이 담긴 풍요로운 지역 만들기에 우리 함께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함께 공동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려면 지역축제를 발굴해야 합니다. 용문주민자치위원회는 10년 넘게 운영되어 왔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주체적인 지역축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용문지역은 다양한 지역단위와 마을단위 공동체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이러한 축제들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축제의 필요성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13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행사 안내문

    

문화는 정치, 경제, 사회의 다양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지역축제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게 하며 사람향기 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축제의 결과 역시 중요합니다. 과거의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교통 혼잡, 비를 대비한 불충분한 준비, 단체 간 협조 부족, 인접 주민의 민원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임시 조직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의 책임과 권한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규모 마을 단위와 규모가 있는 지역축제를 구분하여 각 단체에서 책임을 지고 운영하여야 합니다.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을 단위 축제를 성장시키고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한 해 동안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의 벽을 허물고, 갈등을 해소하며,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 과정을 통해 주민 공동체가 형성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지역 문화가 더욱 가치 있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봉사는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