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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SU Sep 17. 2021

관계와 공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공감이야기

관계(關係) 

[명사]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또는 그 방면이나 영역. 

공감 (共感) 

[명사]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사람과의 관계 지수가 낮은 편이며, 관계 유지를 위한 행위가 소모적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관계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기보다는 불편한 관계는 단절하며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타고난 성향과 기질을 드러내지 않고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위해 노력할 때도 있지만 불필요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지나치게 무심할 때가 많다. 예민함에 가려져 무심함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 쏟는 힘이 더해질수록 상대에 대한 에너지의 양을 낮추고 있다. 


아이 상담 선생님을 만나고 나면 나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삶이 아이들을 위해 맞춰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이 다른 엄마들보다는 괜찮다고 자만하기도 했다. 하는 일 자체도 의사소통이 힘든 어린 나이의 아이들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콕 집어 말하지 않더라고 학부모, 관리자, 직장동료의 의중에 있는 마음을 잡아내는데 촉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름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를 공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그 과정에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단절하고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관계에서 생기는 작은 오류는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현명한 관계와 공감은 무엇일까?

서로가 다르기에 공감은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와 나의 성향이 끝과 끝에 있다는 상담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도 나도 서로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어른인 엄마의 적극적인 노력인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에 따라 노력의 비율이 달라지겠지만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나랑 너무 달라.”

“이해가 안 된다 정말.”

이 많은 생각을 아이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세밀하게 표현을 못 했을 뿐이다. 

관계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했다면 다음은 다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대 입장이 되어 잠시 머물러 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방적인 공감은 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관계는 상대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그 과정도 필요하다. 


관계에 오류가 많은 사람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쓰며 관계와 공감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아이의 상담이 계기가 되긴 했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나의 내면 아이는 오늘도 한 뼘 자란다. 


사진출처:© Anemone123,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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