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디자이너이다.

캐나다에서 디자이너로 살기

by 이수 E Soo

캐나다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나의 매일은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다.

한국에서 10년을 넘게 디자이너로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일은 야근과 밤샘 작업 그리고 해야 할 업무가

디자인만이 아니었다. 멀티가 되어야 했다. 인쇄 감리부터 종이발주, 일러스트 작가 선별, 클라이언트 미팅,

모델에이전시와 포토그래퍼, 메이컵 아티스트와의 미팅... 많은 일들을 디자이너가 해야 했다.

그래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을 때, 나는 다시는 디자이너가 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고, 잘하는 일은 디자인이었다.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나는 무엇보다 시각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디자인 책을 보는 일을 끊임없이 놓지 않았다.

한국의 경력은 많은데, 캐나다에서의 경력 쌓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자인 작업이 필요한 캐나다의 커뮤니티에 이력서를 보내 발렌티어를 시작 했고, 그 일은 나중에 이력서 한 줄을 위해 나에게 꼭 필요한 자산이었다.


캐나다는 그 분야의 경력이 중요하다.

이력서에 나이나 성별, 사진을 붙이지 않고 경력 위주로 써야 하며 학력은 맨 마지막 작은 칸을 차지한다.

어느 학교 출신이냐 보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면접을 볼 때도 결혼여부나 나이, 자녀여부, 부모와 같이 사는지를 묻는 일은 불법이다.

오너는 절대 이 질문을 지원자에게 할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경력이 단절되었던 나도 한국에서의 경력으로 취업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지금 잡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인터렉티브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과 동시에 캐네디언 회사에 취업했다.

한국회사와 다른 일하는 분위기와 회사 지원방법과 디자이너로써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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