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가고 싶다
#5년전 이다.
차귀도에 반찬을 마련하러 다녀 왔다.
한번 나가면 저 정도 잡아 온다.
약 한 시간 배에서 낚아 올린 여름철 먹거리
나 혼자 먹기에 많으니 성당 식구들에게
번개를 쳐서 20명 정도가 모였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덕유산 유프라 캠프때
전국에서 모인 프란치스칸 젊은이 100여명이
장마로 갇혀서 식량 조달도 안될 때
고등어 캔 열개와 불린쌀 김치를 넣어
백인분의 어죽을 끓여 먹여서
무사히 공복을 넘어가게 했던 사람이다.
그때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시켰지.
오.....신앙의 신비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형제님들에게는
생선 손질을 자매님들에게는 야채 공수를
생선넣고 푹푹 끓여 소쿠리에 살만 내리고
뼈는 바르고 다시 솥에 삶은 물을 넣고
호박이랑 호박잎 감자 양파 땡초를 넣고
끓여 내다가 수제비와 국수면을 넣고
마지막에 간을 맞추어 주니
육지 이주민 신자들 중 비린건 못 먹고
생선도 못만져서 나한테 쿠사리 먹고
어떤 자매는 호박잎 까칠하다며
만지지도 못하고 절절매서 또 나한테 혼나고
어떤 형제님은 일 않하고 팔장만 끼고 있다가
나한테 등짝 스매싱 당해 억지로 일했는데
이 궁시렁파가 아니 무슨 이런맛이 다 있냐며
두그릇도 모자라 세그릇 퍼먹더니
솥이 빵구나게 국물까지 다 퍼와서는
찬밥까지 말아 드시더니 아놔 세상에
자매님 이런 음식은 인생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음식이라며 아까 일 않하던 형제님이
설겆이를 스스로 하겠다고........
오....신앙의 신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