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삶2. 죽다 살아난 어느 한약사의 이야기
완전배출: 채소, 과일, 무첨가 주스는 어떻게 비만과 질병을 몰아내는가
산 음식을 먹으면 살고, 죽은 음식을 먹으면 죽는다?
이 책의 제목 완전 배출.. 근데 이게 내게도 가능할까?
화장실을 잘 가기 위한 주스 레시피 책인 줄로만 알았다. 예전에는 해독주스가 유행이었고, 지금은 ABC주스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이 책에는 어떤 레시피가 들어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펼쳤다. 결과론적으로 이 책은 레시피 책은 아니었다. 채소, 과일, 무첨가 주스의 효능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했고, 냉장고 안의 공장 음식(가공육, 우유, 생선, 계란, 빵, 과자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말한다.
우리 몸에서 가장 길게 뚫려있는 부분은 입에서 항문까지이다. 일직선으로 펼쳐놓으면 무려 10m 정도의 길이로 건물 3층 높이라고 한다. 나는 이 기다란 길이 자꾸 막혔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당근은 한방에서 구충제로도 쓰였고 각종 약으로 쓸 만큼 효능이 좋은 대표적인 뿌리채소로 매일 당근 하나씩 챙겨 먹으라고 말한다.
당근에는 눈 건강에 좋다는 베타카로틴이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7배나 들어있다고 하니 365일 매일 거르지 말고 먹으라고 말한다. 먹기 힘들다면 사과와 함께 갈아먹으라고 말하며 살아 있는 음식은 절대 과식할 염려가 없지만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듬뿍 첨가된 공장 음식은 우리 뇌를 교란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근을 볶거나 삶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올리브오일에 볶아 먹으라는 것은 올리브오일 회사의 마케팅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다고 말한다.
가공식품은 공장 음식이고, 또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편리함을 핑계로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 것일까?
가공식품 안에 몸에 좋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여러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있다는 수많은 광고들 속에서 우리는 몸에 해롭지 않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도 가공식품을 건넨다.
당장 우리 집 냉장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너겟, 빵, 주스, 그리고 시리얼에 우유, 요구르트 등등이 떨어지지 않는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완전 배출>의 저자 조승우는 공장 음식은 음식이 아니라고 말하며, 죽어있는 음식은 진정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살아있는 효소, 즉 살아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음식은 채소와 과일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먹고 있는 음식들은?
시중에 파는 과일주스에는 설탕 및 각종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으니 살아있는 음식이 아니다. 또한 살균과 멸균을 거치는 순간에도 그 음식 역시 살아있는 음식이 아니므로 이 책의 저자는 채소과일주스를 권장하고 있으며 당근, 사과, 양배추를 착즙기나 믹서기에 갈아먹으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음식을 주로 많이 먹으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방귀나 트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깡통음식, 삶은 음식, 굽거나 튀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위장에서 형성되는 가스로 인해 트림을 자주 하고 방귀를 자주 뀐다고 하니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채소과일주스를 잘 실천해서 먹고, 아이들에게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보고 아이들을 관찰해 보니 신기하게도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날에는 방귀를 많이 뀌었다.
부모들은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길 뿐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 특히 배출(대장)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부모들 때문에 소아비만증과 성조숙증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과 부모들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내용에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아이들과 건강과 영양에 대해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 덕분에 레몬도 구입했다. 레몬즙을 짜서 물에 넣어 먹었는데 상큼하고 맛있었다. 레몬을 계속해서 먹으면 변비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말에 너무나 간단한 이 방법을 바로 실천해 보고 싶었다.
우리가 당연히 먹으면 건강해질 거라고 믿고 있는 우유와 각종 영양제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가 창조한 고유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 매스컴과 상업자본주의에 의해 강요되고 프로그래밍 된 생각이라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누군가 무슨 성분이 몸에 좋다고 말할 때 항상 의문을 가지고 진실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가지라는 저자의 말을 깊게 새겨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