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책한권(6)

제목: 김이나의 작사법(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

by 박윤정

1) 널 품기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 한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혼! 그 오랜 기다림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2) 널 놓기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곳! 다시는 없을 "너" 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 단 한번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를 울렸다.


3) 한번쯤은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 너까지 울게 만들었을까!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늘 찾을 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때---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이---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한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네에게 내가 가겠다!

--- 첫눈 처럼 내가 가겠다.( F.T 아일랜드)---


몇일전 유트브에서 우연히 이 노래를 들었다. 드라마

O.S.T 인데 나는 그것을 보지 않았다. 드라마 제목( 도깨비) 도 그렇고, 그 당시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편히 앉아 TV를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에일리"라는 여자 가수가 부른 노래를 두명의 남자 가수가 부르는데 내 가슴에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 욌다. 가사도 너무 문학적이고, 내용도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도 남편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뒤, 6번째 겨울을 맞아 외롭고 쓸쓸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나의 심정을 잘 나타내는 노래인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가사를 들으며 눈물을 났다. ( 첫눈 처럼 내가 가겠다! 너에게 내가 가겠다!) 이노래를 3일 동안 몇십번을 들은 것 같다.

2절에 ( 널 놓기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이 이토록 쓸쓸한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곳! 다시 없을 "너"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하였다고--- 단 한번의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를 울렸다.) 이 가사처럼 나는 남편과 함께 늙어가 주름진 손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는 퍼올리지 못한 깊은 샘이 있어, 밧물처럼 눈물이 흘렀다. 남편이 나를 찾아 올수 없으니 " "첫눈처럼 내가 가야 겠다! 그에게 내가 가야겠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대중음악과 가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린 시절부터 글을 써온 나는, 노래 가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때가 되면 내가 써 놓은 "시" 들을 편집하여 세상의 음악으로 발표하는 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재에서 작사가" 김이나"의 책을 꺼내 정독하기 시작했다.

책 첫장에 작가는 이런 주제로 말하고 있다.( 좋은 일꾼으로 글쓰기, 팔리는 글을 쓰기 위해 애써온 10년간의 생존기) --- 한번도 내가 예술을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다만, 좋은 일꾼이라고 생각해 욌다. 지금도 작사를 부탁받은 (데모)를 받아 들일때면, 변함없이 설렌다. 의지와는 달리, 이 산업에서 멀어질수밖에 없다는 것을 떠 올리며, 많이 두렵기도 하다. 이일은 어디까지나 수요없이 존재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어지간이 애쓰며 살고 있다.

상업 작사가에게 " 좋은 가사" 란 그 자체로 좋은글 보다는 " "잘 팔리는 가사"이다. "잘 팔린다"는 말이 속물로 들리겠 지만, 결국 대중음악이란, 많은 사람의 공감을 통해 소비 되는 것이니, 다른 말로는 표현할수가 없다. "싱어송 라이트" 가 자기만의 화풍을 가진 화가라면, "상업 작사가"는 누군가 꾸어낸 꿈을 토대로 밑그림을 그려내는 기술자다.


책을 쓰면서, 작사의 기본기를 내려 놓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가사뒤에 숨겨진 의도와 계획들을 표현해 내는

것은 어려웠다. 제목처럼, 이책은 철저히 " 나의 작사법" 이다. 작사의 정석도 아니고, 이대로만 하면, 기본은 할수 있다는 정답도 아니다. 이곳에서 내 생존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잎될수 있으라 믿는다. 다음 10년이 지난뒤에는 , 지금보다 더 나은, 작사가 이기를, 꿈을 꾸고 있는 누군가의 "지도"가 되어 있기를 바라며--' 서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는 이틀에 걸쳐 하루종일, 그리고 밤늦도록 이 책을 다 읽었다. 그러나 70대에 접어든 내가 악숙하지 않은 문화, 그리고 내가 잘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가수, 그리고 난해한 노래가사! 특히 그중에서 영어와 한글이 혼용된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가사들로 인하여, 결론적으로 " 나는 어렵겠다!

"고 생각을 했다. 그냥 여태껏 해온데로 수필이나 쓰고, 가끔 쓴 시(,poem)는 그냥 블로거와 일기장에 저장하여 나혼자 보는 것으로---


그렇게 책을 덮으려는 순간, 마지막 "추천의 글"에서 섬진강에서 살고 있는 " 김용택" 시인은 그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별처럼 수많은 사람중에 ,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의 기적" 에 대해 "김이나" 작사가가 썼던, 이선희 씨의 노래 한 귀절을 들으며, 정신이 번쩍! 들던때를 기억한다. 이 세상 수많은 책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당신이 이 책을 알아본다면, 당신의 "시" 와 " 노래" 가, 싹트는 작은 기적이 될수 있으리라!) 김용택 사인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본다. 언젠가, 일기장에, 노트에 잠자고 있는, 나의 "시"가 날개를 달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기를--- 이 세상을 떠난 뒤, 나의 "글"과 "시"가 후손들애게 나를 기억하는 미래가 되기를--'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 end--' (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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