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서로 사랑하면

벽화에 남기는 마음

by 해나

"엄마는 왜 엄마가 다 하려고 해요?"


모임이 있거나 집안 대소사에 먼저 일어나 움직이는 나를 보면 늘 같이 일어나 설거지도

음식준비도 장 바구니도 먼저 들어주고 해주는 기특한 아들


"누가 해도 할 일 이니 먼저 해야지. "


시댁도 2남 5녀 대식구

친정도 5녀 1남 대식구다.


한번 모이는 날이면 어김없는 설거지옥


아빠를 많이 닮아 함께 해주는게 익숙한 아들은

"엄마 내가 할게 " 하는 따스한 사람


그래 그리 자라주어 참 고맙다.


시골 집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 있다.

벽화를 그리고 있는 내게 이웃 어른이

물감 값 줄테니 그 댁에도 그림 그려 달란다.

재료비만 받고

동네 분이라 재능 기부만 하기로 했다.


차마 한 동네서 재료비 달라고

못해 못받았는데

생각보다 너른 벽이었다.


어두운 골목이라 화사한 벚꽃그려주기

꼬박 이틀이 걸렸다.


아들이 거든다. 돈도 안되는 일을 벌였다고 힘들게 뭐하러 하냐고 투덜대면서도 옆에 있어주니 훨씬 수월하다.



아들의 마음이 고마워 생각난 글귀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 구절을 써넣는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당신이 따스해서 봄이 왔지요.


#손글씨

#벽화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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