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오늘도 좋은 날

-쉼

by 해나

계속 경유 기름 냄새가 코 끝에서 난다. 그러니 머리가 아프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같은 공간에 머무르는 동료에게 물으니 자신은 안난다고 의아해한다.

하지만 난 계속 그 냄새가 난다


옆지기와 있을 때도 났다.

옆지기는

"경유 기름 냄새? 아니 나는 안 나는데?" 한다.

"근데 난 자꾸 난다 여보"했더니

"당신도 내가 한참 업무로 스트레스받을 때 생긴 이명 같은 게 아닐까?"

한다. 그러며 부서가 바뀌고 업무 스트레스가 없으니 이명이 신기하게 사라졌다며 아마 나의 경유 냄새 증상도 그럴 거라 한다.


여름휴가에 요 며칠 모두 잊고 옆지기와 지리산 계곡으로 가까운 냇가로 물놀이를 다녔다.


희한하게 휴가를 지내는 동안은 그 냄새를 맡지 않았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푸른 하늘 물소리가 쉼이 되어 잊은 건지 거짓말처럼 말짱했다.


진짜 쉼이 좋구나

그래서 오늘도 좋은 날


경유 냄새 안나는 날

물소리 ,바람, 하늘, 구름을 보며

쉬는 날


휴가가 끝나면 또 나려나?


#손글씨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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