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욘드 이탈리아

- '이태리 바다'에 풍덩 빠지다

by 세상의 창

<비욘드 이탈리아>


이태리에 가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더라


보이지 않는 저 너머 세계를 찾아

걷고 또 걸었다

시간을 아껴 발품을 팔았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그 위에 서서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았네


‘영혼의 도시’ 로마

영원할 것만 같던 로마제국도 결국

역사 속에 사라지고


폼페이 최후 앞에 서면

죽은 자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또 산 자가 죽은 듯 말이 없었네


아그리젠토 신전 곳곳에 그 많던 신(神)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구경꾼들만 신을 찾아 숨바꼭질


죽은 자와 산 자들의 유희


이태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네


다시 그곳에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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