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 바다'에 풍덩 빠지다
이태리에 가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더라
보이지 않는 저 너머 세계를 찾아
걷고 또 걸었다
시간을 아껴 발품을 팔았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그 위에 서서
이쪽도 보고 저쪽도 보았네
‘영혼의 도시’ 로마
영원할 것만 같던 로마제국도 결국
역사 속에 사라지고
폼페이 최후 앞에 서면
죽은 자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또 산 자가 죽은 듯 말이 없었네
아그리젠토 신전 곳곳에 그 많던 신(神)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구경꾼들만 신을 찾아 숨바꼭질
죽은 자와 산 자들의 유희
이태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네
다시 그곳에 가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