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식사 때마다 고봉밥을 드시던
아버지는 보리밥도 마다치 않고
어머니가 떠주시는 대로
그릇을 싹싹 비우시고
끄르륵 트림을 하시면서
으레 말씀하셨다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겨'
이젠 젊은 때 같지 않는 내 팔
근육을 슬그머니 만져본다
이 근육이 다 밥심이려니...
그러면서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말. 잇. 못
저기, 성하盛夏의 보리밭은
뜨겁게 불타는데
말 못 할 그리움에
목이 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