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시칠리아 섬 1 - (시) 에트나 화산
[제7화] 시칠리아 섬 1 - (시) 에트나 화산
저녁 늦게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공항에 도착하였다
렌터카를 픽업하고 시내에 들어와 보니
좁은 골목에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겠구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비엔비 숙소의 주차장을 찾는데 진땀을 뺐으니
이튿날 아란치니 카놀리로 아침을 먹고
성 아가타 수녀원 교회 꼭대기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보고
눈앞에 펼쳐진 에트나 화산이 우뚝
‘여기가 시칠리아입니다’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금방이라도 불을 뿜어낼 것만 같은
해발 3,323 미터의 에트나 화산이 단연 압권이다
에트나 화산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카타니아에서 팔레르모로 올라가는 길목에
아름다운 해안 절벽 도시 타오르미나를 방문했다
주차빌딩에 차를 주차하고
해발 250미터 가파른 산자락에 세워진
그리스 원형극장에 올랐다
이날은 운 좋게도 일요일이라 무료 개방
지어진 지 이 천 사백 년이 지났건만
원형이 거의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타오르미나 영화제도 열린다고 하니
극장 앞으로 펼쳐진 푸른 이오니아海와
우측 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에트나 화산의 모습
누가 그랬던가
“시칠리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거든 타오르미나를
봐야 한다”
타오르미나는 가히 압권이었다
예상치 못한 우천으로
밤늦게 주도(州都) 팔레르모에 도착하였으나
곱창구이, 삼겹살, 대파말이를 놓치지 않고 먹었다
<에트나 화산>
누구나 시칠리아 섬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에트나 화산
말없이 말을 한다
‘여기가 시칠리아입니다’
카타니아 성 아가타 대성당 꼭대기에 올라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활화산
눈앞에 우뚝 솟은
에트나 산을 넋을 놓고 바라본다
저 산에는
주신(主神) 제우스가 가둬버린 괴물 티폰이 산다지
괴물은 분노를 삭이지 못해
꿈틀거릴 때마다 산은 요동을 친다
‘나는 타오른다’
에트나 산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면서
질곡의 역사를 써내려 간
시칠리아 섬을 꼬옥 끌어안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