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 [제1화]

[제1화] 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 (시)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by 세상의 창
(W)20241127_081730.jpg 로마 콜로세움

[제1화] 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 (시) 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시작에 앞서>

브런치 북 <Beyond ITALIA> 제1편 <‘이태리 바다’에 풍덩 빠지다> 연재를 마치고, 제2편 <‘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연재를 더 이어가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우리 가족이 이번에 19박 20일 이태리를 빡세게 여행하고 나서 솔직히 말해, 내가 여행하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던 이 나라에 대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궁금증이 이어져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이 나라가 좋아졌고, 여행 중에 느꼈던 그 좋았던 기억이 잊히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달리 말해 지금 나는 이태리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독일의 대 문호 괴테>

비욘드 이탈리아(Beyond ITALIA) 제1편 <‘이태리 바다’에 풍덩 빠지다>를 연재하는 중에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태리 여행을 하고 있고 이태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200년도 더 전에 독일의 대 문호가 700일 간 이태리를 여행하고 기행서를 남겼다는 걸 나는 이태리 여행을 다녀와서 알게 된 것이다.


사실이지 내가 이태리를 여행하면서 때로 괴테가 한 말들이 절절이 가슴에 와닿은 순간들이 너무도 많았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은 1786년부터 1788년까지, 2년에 걸쳐 괴테가 어릴 때부터 꿈꾸었던 이탈리아 곳곳을 여행한 기록.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에서 시작한 그의 이탈리아 여행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거쳐 그의 인생에서 큰 사건이었던 로마에 입성하고, 그리고 나폴리를 거쳐 시칠리아를 돌아 다시 로마에서 10개월 더 체류하는 700일간의 대장정을 담고 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 어느 광장도 산마르코 광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로마에 입성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 나는 마침내 세계의 수도에 도착했다”


나폴리에서 그는,

“나폴리는 낙원과 같은 곳이다. 누구나 마치 취한 것 같은 자기 망각 속에 살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나폴리에 머무는 동안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여행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살아가는 법도 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시칠리아는 괴테가 많이 사랑한 도시.


"시칠리아를 빼면 이탈리아의 영혼은 빈 거나 마찬가지다 : 이곳에 모든 열쇠가 있다."


그의 시칠리아 사랑은 대단했다.


해발 206m 고지대의 아름다운 휴양 도시 타오르미나의 고대 그리스 원형극장에 올라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 옛날 관람인이 앉아 있었을 제일 위 좌석에 앉아 보니, 극장의 관람인으로서 이 정도의 경치를 눈앞에서 바라본 사람은 나 외에는 없으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둘러보면 에트나산맥의 산등성이가 전부 한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는 카타니아 아니 시라쿠사까지 뻗쳐 있는 해안선이 보이며, 이 광대 망망한 한 폭의 그림이 다하는 곳에 연기를 뿜어내는 에트나의 거대한 모습이 보이지만, 온화한 대기가 이 화산을 실제보다도 더 멀리 그리고 부드럽게 보여주기 때문에 그 모습은 결코 무섭지가 않다.”


로마로 돌아와 시스티나 성당을 보고서는,


“인간이 이룩할 수 있는 경지가 어떤 것인지 여러분이 보고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시스티나 예배당을 보지 않고서는, 한 명의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에 관해서 우리는 이야기도 듣고 책을 읽어서 알고 있다. 여기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머리 위와 눈앞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의 자연과 고대 문명, 예술작품을 보고서 감탄하였고, 누구보다도 이탈리아를 사랑한 마니아였음이 틀림없다.


괴테만큼 이탈리아 여행에 진심인 사람을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 괴테 글 인용 @ 민음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이탈리아 기행」(2023년 7월 25일 발간)


<이태리 여행에서 만난 괴테>


200년도 더 전에

독일의 대 문호 괴테가 이탈리아를 방문한 걸

모르고서

나도 이탈리아 구석구석을 길 찾아 걸었네


그가 본 이태리가 지금 내가 보는 이태리와

다르지 않거늘

아름다운 자연은 그대로 꽃 피우고 있고

오늘따라 하늘은 눈부실 정도로 화창하다


산타 루치아 ~

산타루치아 ~

그가 불렀던 노래가 내 노래와 다르지 않다면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내가 풍덩 빠진 ‘이태리 바다’에

그가 같이 있는 줄 알았으면

소리쳐 불러볼 걸


괴테 형, 반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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