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는데 왜 더 피곤할까?

동적 휴식'이 필요한 이유

by 상식살이

휴가 기간 내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만 봤는데, 월요일 아침 몸이 천근만근이었던 경험이 있나요? 우리는 흔히 '멈춤'이 곧 '휴식'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뇌는 때로 가만히 있을 때 더 고통받기도 한다.


스마트폰은 휴식이 아니라 '자극'이다


미국 우스터 공대의 심리학자 스테이시 쇼 교수는 목적 없이 쉬는 방식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는 시간은 시각적 즐거움을 줄지 모르나, 뇌는 끊임없이 정보를 처리하며 '과부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회복은 자극의 수용이 아니라, 자발적인 몰입에서 시작된다.


몸을 움직일 때 마음은 비워진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자연 속에서 걷는 행위는 부정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줄여준다. 악기 연주나 서예처럼 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동적 휴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몸과 마음을 완전히 멈추기보다,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활동에 몸을 맡길 때 비로소 에너지는 충전된다.


'여가 죄책감'이라는 마음의 짐 내려놓기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휴식 그 자체보다 "이 시간에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 즉 '여가 죄책감’이다. 쇼 교수는 이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완벽한 휴일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쉼의 목적이 오직 '나의 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쉬는 방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일하는 방식에 전략이 필요하듯, 쉬는 방식에도 나만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연말연시에는 가만히 멈춰 서기보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작은 움직임'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제대로 된 쉼이야말로 다음 한 해를 버텨낼 가장 강력한 연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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