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독특함.

독특한 평범함.

평범한 독특함

AI가 만들어 주는 지브리 스타일 일러스트가 한창 유행할 때, 저작권 문제나 윤리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남들 다 하는 것은 하기 싫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이들이 있었다. 나아가, 그런 자신을 대중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이처럼, 다름이나 독특함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특별함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사람들이 비슷한 옷을 입을 때 ‘나는 다르게 입는다’고 생각하며, 그로 인해 특별하다고 느끼는 것.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잖다는 것. 남들 다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대중적이다. 그런 태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유행 중 하나이다. 특히 정반합적 역사관으로 보자면, 대중 일반의 것인 정에 대항하는 반은 항상 있어왔다.

독특한 평범함

한편, 개중에는 다름이나 독특함에 대한 자각 없이 그저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있다. ’이게 왜 독특하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그런 이들. 이런 이들이 정말 특별한 이들이다.

스스로 주장하는 다름이나 독특함이 특별한 경우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