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온전히 나답게 하는 공간
세상은 늘 소란스럽고 번잡하다. 그런 곳은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가 오롯이 제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그 소란들과 분분히 작별하고 나만의 공간으로 돌아오면, 거실 한편에서 조용히 팔 벌려 환대하는 책들이 잊고 있던 영혼의 허기를 일깨운다.
그럴 때면 다급히 책 한 권을 집어 든다. 표지를 넘기는 그 짧은 찰나, 바깥의 소음은 거짓말처럼 잦아들고 오직 나만의 고요하고 무해한 공간이 열린다.
책은 단순한 문자의 나열이 아니다. 손끝에 닿는 종이의 사각거리는 질감, 코끝을 스치는 옅은 책내음,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들려오는 규칙적인 휘파람 소리까지. 이 모든 감각은 책이 내게 건네는 다정하고 조용한 위로다.
그래, 오늘도 참 잘 살아냈어.
이제 편히 쉬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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