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그 운명은 언젠가 완전히 당신 것이 되겠지. 당신이 꿈꿔온 그대로. 당신이 변함없이, 충실하다면 말이야.”
<데미안> 속 헤르만 헤세의 이 말을 사랑한다. 왜냐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내가 무얼 하든 내가 어떤 직업을 갖든, 내 삶은 언젠가 완성될 거라고.
1은 운명에 맡긴 채, 나머지 99를 착실히, 충실히,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면, 언젠가(나는 그 언젠가를 내 나이 80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운명은 나에게 마지막 1을 더해줄 거라고.
삶을 한 계단씩 쌓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이의 삶을 듣는 거라 믿는다. 내 삶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완결되지 않은, 그들의 일과 태도와 방식과 관점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길. 나와는 다른 결의 삶들과 잠시나마 포개어지는 일.
앞으로 펼쳐질 ‘나인티나인즈(99z)’ 인터뷰들은 99를 향해 내딛는 우리들의 한 걸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