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집중하는 현재주의자(Presentist)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과 무력감일 것이다. 이는 사실 미래에 대한 통제력 상실에서 온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변화시킬 수 없는 과거, 일상 속에서 겪는 연속된 사건들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오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내 자신을 자책하고 후회하며 오늘을 허비하고, 오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면서 인생을 낭비해버리는 삶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퓨처리스트'는 미래를 보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미래는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종종 내 일상 속에서 과거에 연연하고 당장 닥치지 않은 미래의 일들을 걱정하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싸여 오늘을 망쳐버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퓨처리스트를 읽음으로써, 조금 더 용기를 얻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미래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상기하게 되면서, '퓨처캐스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고, 또 원하지 않는 미래를 떠올려보면서 어떻게 더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지 알고,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1.내가 원하는 미래, 내가 피하고 싶은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 정하기
2.미래 구현을 위한 원동력 - 사람,도구,전문가 탐색
3.백캐스팅 - 내가 원하는 미래 지점과 현재의 틈을 메우는 과정
(월요일,4분의 1지점,절반 지점)
퓨처리스트라는 말은 참 생소하다. 사람들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지 못해서 누군가에게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한다. 실망스럽게도 퓨처리스트는 그런 직업이 아니다. 기업이나 단체의 잠재적 미래 모습에서 긍정적 결과, 부정적 결과를 그려보고, 긍정적인 결과를 실현, 부정적 결과를 피하도록 돕는 것이 퓨처리스트의 일이다.(26P) 또, 미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타파하고 구체적인 탐구를 통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 핵심은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개개인의 믿음이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잘못된 미래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온다고 말한다.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같은 컨텐츠들이 우리가 미래에 사는 모습은 이럴 것이라고 조장하는 일들이 만연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 우주로 가게 될까?사람이 아니라 이제는 로봇이 판치는 세상이 될까? 하는 물음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들은 모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도구일뿐 그 기술에 대한 통제는 사람이 한다. 기술에 대한 통제권이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무력감과 불안감을 덜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술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개개인의 미래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쉴 새 없이 미래를 더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 데 힘쓰다 보면 내일을 비관하기 힘들어지는 법이다.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미래를 건설하는 자신의 힘을 내팽개쳐 버리는 것이라고 대답해왔다. 미래를 상상하고 건설하는 능력을 포기해버린다면 단 하나의 좋은 일도 일어날 수가 없다.
끝없이 펼쳐진 칠흑같은 공허함 속에 우리가 가진 것은 서로다. 나는 내 마음이 어두운 장소로 향할 때마다 우리에게는 서로밖에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내가 나의 실존적 두려움에 맞서는 방식이다.
퓨처캐스팅을 위해서는 꽤나 번뇌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거치고 그려보기도 했지만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고, 미래를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과정임을 알기에 조금 더 노력해볼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순간순간이 이미 나는 퓨처캐스팅을 시작한 셈이다. 곱씹으면서 내 미래를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또한 긍정적인 미래는 과거의 반성과 성찰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계속해서 탐구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의 일과 과거의 일들을 비교하면서 말이다. 조금 더 자신감을 얻고, 나도 미래를 바꿔 볼거라고, 나한테는 그 힘이 있다고, 다짐하면서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