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다시 도전하면 안 된다
사람들은 항상 완벽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완벽한 이상형, 완벽한 식습관, 완벽한 하루 등 '완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을 소유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갈 수 없다. 완벽한 계획도 무너지기 마련이고, 완벽했던 하루도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개인적으로 이 완벽은 너무 완벽에만 치중되어 있다 생각한다.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대충 하면 안 된다는 갈망과 집념이 만들어낸 완벽이기에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발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완벽한 주제가 생각날 때 시작하는 것과,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 시작해 보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전자의 경우는 완벽한 주제를 생각하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시간이 다 갈 것이다. 주제가 생각나 실행에 옮기면 마감기한까지 얼마 안 남았을 것이다.
완벽한 주제였지만 시간이 급박한 만큼 준비과정이 소홀해져 발표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걸 과연 완벽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후자의 경우엔 일단 문어발처럼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다가 이상해지면 다시 해보고, 또 이상하면 생각을 바꿔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하는 만큼, 시간도 잡아먹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제일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결과물이 순탄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시도한 만큼 무엇이 괜찮은 방법인지 찾았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무엇이 괜찮은지 알지 못하고 허둥대다 보니 시간이 다 갔을 테고,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 때문에 다시 어떤 것이 완벽했는지 찾아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해야 한다면서 때가 될 때 시도해 본다고 할 일을 미룬다. 그렇지만 나는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쓰는 이 글도 몇 번의 수정을 거친 글이다. 완벽하게 글을 쓰기 위해 계속해서 주제에 맞는 소재를 사용해 글을 쓰려고 생각만 해뒀다면 이 글은 절대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뭐라도 써보자며 도전한 글은 생각보다 이상했다. 그래서 갈아엎고, 다른 소재를 생각해서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소재는 괜찮았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맞지 않자 일단 대충 써보기로 했다. 대충 쓴 글은 엉망진창이었고, 그만큼 수정할 거리가 잘 보였다.
살릴 부분은 살리고, 버릴 부분은 버리니 분량은 부족해서 새로 써보기보다 살린 부분에서 추가할만한 내용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문장과 문장 사이가 자연스레 이어졌고, 흐름이 자연스러워진 만큼 글 쓰기도 편해졌다.
완벽해야 한다며 그냥 생각날 때까지 바라보기만 했다면 절대 이런 결과물이 안 나왔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물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닌 사람들은 과감히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일단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 무엇이라도 시도하고, 생각나는 것을 정리해 두면 뭐든 나올 것이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점점 요령이 붙을 것이고, 자신만의 완벽한 방법으로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다.
여러 번 도전하고, 시도하고, 경험한다고 빗대보니 인생은 게임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게임이 재미없다? 막히는 곳이 있으면 찾아보면 된다. 다른 사람이 플레이한 영상을 보며 파훼점을 찾아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도 된다.
그렇게 즐기라고 만들어진 것이니까. 스피드런을 하든, 눈 감고 게임하기라든가, 다양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고 인생도 그렇다.
완벽의 기준은 서로 다르다. 같은 게임, 책을 즐겨도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방법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소수의 행동, 삶이 완벽하다고 그걸 따라야 한다 이야기한다.
그렇게 즐기는 인생이 무어가 재미있을까? 과연 보람찰까? 이런 의문이 든다면 그것부터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완벽인 것이다.
인생을 가벼이 생각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삶은 잘못되었다 재단하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뭐든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도했던 것들이 효과가 별로였다면 조금 쉬어도 된다. 그러다 보면 다시 시도할 힘이 날 것이다.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적당한 무게의 시도를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