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위로받기

이하이-한숨

by 네모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지친 상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위로를 듣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은 사람들을 보며 당신은 뿌듯해하지만 결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이 이야기하는, 어깨에 놓인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어떤 일로 슬퍼하는지, 힘들어하는지 이야기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모른다.


타인을 위로하는 데에 익숙하지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모르고, 이야기를 꺼낼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힘듦을 꺼내는 건 약점을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대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조언이나 진심을 다해 위로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해주는 위로는, 사실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래요.


출처: 네이버 웹툰 '내일' 라마 작가의 말


이 말은 아마도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다 아파할 말일지 모른다.


다른 사람을 위해 건넨 다정한 말이, 사실 스스로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건넴으로써 다른 사람과 동시에 자신도 위로받기에,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속마음을 숨긴 채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를 건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도 모르게 본심을 이야기한 위로는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지 온전히 나 자신을 향한 위로가 아니다.


위로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지만 너무 오랫동안 위로받지 못했고 속마음을 드러내질 못해 스스로를 위한 위로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은 쉬워도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기 힘들다면 그냥 위로만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하이-한숨
이하이-한숨 앨범 커버


가수 이하이의 '한숨'은 2016년 3월 9일에 발표한 가수 이하이의 앨범 'SEOULITE HALF ALBUM'의 타이틀 곡 중 하나다.


노래는 단순한 위로의 말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지만 듣고 싶었던, 그런 위로의 말로 적혀있다.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이하이 '한숨' 가사 중 일부-


어떤 일 때문인지 묻지도,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위로를 들어도 된다고.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건네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아마 익숙하다 생각지도 모른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건네던 위로와 다를 게 없으니까. 노래를 들으며 점점 어떤 것에 위로를 받고 싶었는지 생각날지도 모른다.


당신이 다른 이에게 건넸던 위로와 비슷한, 혹은 완전히 똑같은 위로를 받고 싶었다 생각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건네던 위로가 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듯, 이제 자신에게도 다정한 위로를 건네도 된다.


위로의 방식을 모르겠다면 그냥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말을 건네보자. 더한 위로를 받아야 할지 모르지만, 지금 내 상황이 괜찮다고 확신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스스로에게 건네는 '괜찮다'는 말은 타인이 해주는 것보다 더 한 영향력을 미치니, 한 번이라도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여전히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타인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그 사람은 타인일 뿐이다.


친한 사람, 가족이 소중해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싶다면 그 마음을 본인에게 줘도 된다.


그저 타인에게 하듯 스스로에게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네보자. 그게 어렵다면 '괜찮다'는 말을 속삭여보자. 그것도 힘들다면 그냥 노래를 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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