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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 골프여행

by 바람난 인문학

지난 주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골프여행을 갔다.

바탐을 3번째 오는 데

가장 놀라운 것은 도시의 발전 속도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중 최고의 GDP를 자랑한다고 한다.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자연 그대로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지방도시보다 더 발전하고 있다.

자카르트에 2번 가고 근처의 골프장을 주로 갔는데

이번에 여기에 오니까 새롭다.

가장 반가운 것은 놀라운 발전으로

현지인을 봐도 안타깝지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못사는 곳이어서

현지인들을 보면 측은지심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곳에 조선소가 들어오고

자동차 부품 회사가 활성화되고

산업화의 기반 조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왕복 2차선 도로가 10차선이 되었을 정도다.

물가는 좀 올랐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골프장은 6개가 있는데

항상 풀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값싸게 운동하고 즐길 수 있어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우리를 안내하는 공사장은

여장부로 골프 가이드 업체들을 평정하고

시내에 작은 빌딩과 별장을 소유할 정도로

성공했다.

물론 코로나로 많이 손해도 봤지만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번은 싱가포르에서 1박으로 바탐을 여행한 적이 있고

다음은 이번처럼 골프여행을 왔었다.

7,8년만에 다시 왔는데

도시가 완전히 달라졌을 정도다.

고등학교 2년 선배, 동기 한명, 9년 후배 이렇게

네명이 형제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10년 넘게

사업도 같이하고 운동도 한달에 2번 이상 할 정도로

친하다.

아마도 친형제들보다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멤버들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사심없이

만나고 운동하고 즐기는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물론 학교 동창 모임이나

이런저런 모임에서 운동하는 멤버들은 많지만

이렇게 속속들이 친한 사람들은 없다.

그래서 한달에 2번 정도 운동하고

식사는 서로 전화해서 시간이 맞으면

언제든지 하는 편이다.

애경사는 챙기고

축하해주고 서로 위로하면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지 모른다.

모임이 참 많지만

이렇게 모든 것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모임은 흔치 않을 것이다.

즐거운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서로가 가장 먼저 연락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서울은 한파로 고생할 때

바탐은 30도 정도였다.

한국 같으면 엄청 무더웠을텐데

여기는 섬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그렇게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바탐 공하에서 비행기를 타는데

서울이 마이너스 10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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