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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4. 2024

김연경의 "한번 해보자!"



절실함이 사람을 바꾼다.

성공한 사람들도

스포츠 스타들에게도

이 절심함은 개인기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온다.

물론 대충대충 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볼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하는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든 여러 경기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은 뜨거움을 선물한 것은

여자 배구였다.

조별리그 3번째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강호 도미니카와 붙었다.

일단 신체 보건에서 우리가 밀렸다.

게임이 시작되자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감독이 작전 타임을 걸고

작전 지시를 했다.

코트에 들어가기 전

주장 김연경은 절규하듯 외쳤다.

“한번 해보자!”

“한번 해보자!”

“한번 해보자!”

“한번 해보자!”

“한번 해보자!”

다섯번을 외쳤다.

그리고 이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후회없이!”

세 번을 목이 터지라 외쳤다.

이를 현장 중계하던

선배 황연주는 울음을 터트렸다.

라이브 방송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녀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이크에 던진 한마디는

“저 간절한 마음을 아니까”였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기적적으로

세트 스코아 3:2로 이기고

8강전에 올라갔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간절함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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