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난 인문학 Aug 22. 2024

누가 김성근 감독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혹사 논란에도

난 김성근 감독을 좋아한다.

그는 언제나 결과를 내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팀들은 대개 위기의 팀들이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거나

리더쉽에 문제 있는 팀에서 감독을 했다.

그리고 팀이 정상화될 때쯤이면

대부분 혹사 논란이 일어나곤 했다.

그러면 김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짤리거나 둘 중 하나했다.

KBO 7개 구단 감독을 역임하면서

그는 통산 1,388승을 기록했다.

우리에게 왕정치로 알려진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이

그를 팀 코치들을 가르치는

어드바이저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50여년 감독 생활을 마감하기 위해

2022년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1942년생으로 올해 81세인

김성근 감독은 마산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

제일교포 출신이라 한국말이 어눌해서

처음엔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야구와는

1982년 OB베어스 투수코치로 시작했다.

7개 구단 감독을 역임하면서

영욕을 경험했는데

하일라이트는 2007년 SK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뒤

2011년 경질될까지 3차례 한국 시리즈 우승했다.

야구가 있는 곳에

항상 김감독은 존재했다.

2012년 독립 구단 고양 원더스

창단 감독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위기의 한화 감독을 하며

그가 7개 구단 감독으로

총 2651게임에서

1386승 1203패 60무의 성적을 거뒀다.

KBO 감독을 그만두고 일본의 소프트뱅크로 옮겨

5년여간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은퇴 후

지금은 JTBC의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

예능이지만 설렁설렁하지 않는다.

한번은 고등학교 투수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현직 감독이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김감독이 발견하고 고쳐준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간통죄 폐지가 콘돔 회사의 주가를 떡상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