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6일 차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만약 디즈니를 정말 정말 좋아하면 기왕 가는 거 제일 비쌀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비쌀수록 볼거리가 많은데, 나는 그걸 모르고 가장 싼 날을 골랐다. 그럼에도 정말 정말 좋았다. 사진 보니까 세상 행복해 보이더라.
1. 이 날은 일어나서부터 참 재미있었다. 아야카에게 혹시 모르니 너와 내가 하고 싶은 게 다르다면 기꺼이 잠시 헤어져서 즐기다가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아야카도 너무 좋다고 했다. 아야카는 롤러코스터 등에 관심이 많았고, 나는 사실 디즈니 공주들과 캐릭터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였다.
2.7시쯤에 일어나서 우리는 준비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모든 후기에 아침이 굉장히 맛있다고 적혀있어, 기대를 안고 갔고, 맛있었다! 빵과 주스, 커피,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특히 크리스틴이라는 나이가 많은 여성분이 음식을 준비해 주셨는데, 나는 그녀 덕분에 감동을 진짜 많이 받았다. 사실 우리가 처음에 앉아서 먹으며 대화를 할 때 나는 그녀가 인종차별자인 줄 알았다. 우리만 굉장히 밝았고(시끄러웠고) 다른 사람들은 조용했는데, 그녀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했다. 나는 처음에는 그게 조용히 하라는 말인 줄 알았다. 아니 평생을 한국에서 조용히 하라는 말만 들었으니! 그녀는 Be loud!라고 했는데, 나는 그걸 Be quiet!라고 들었다. 순간 나는 쭈구리가 되었고, 작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아야카는 계속해서 즐겁게 말했다. 나는 살짝 걱정이 되어서 먼저 올라가 있겠다고 했다.
3. 아야카가 올라오자마자 나는 말했다. 그녀가 우리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한 거 맞지? 그러자 그녀는 아니 그녀는 파티걸이라 시끄러운 게 좋대 더 시끄럽게 하라고 했어! 나는 황당했다. what?? Really? 뭐? 나는 오 마이갓 나는 평생 시끄럽게 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봐! 항상 누군가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말만 했지 시끄럽게 하라는 말은 처음이야!!! 너무 웃겼다. 나는 그녀가 레이시즘인 줄 알았어! 아 진짜 너무 웃겼다. 진짜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4. 진짜 웃겨서 한 3번 정도 말하면서 아야카와 함께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버스로 5분 정도 거리였고, 솔직히 처음에는 디즈니 랜드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처음에 아야카는 인디아나 존스를 타러 간다고 했고, 나는 좀 더 둘러보고 미키머리띠도 사고 싶어서 헤어졌다. 아! 그전에 디즈니랜드에 처음 오면 처음이라는 배찌를 받을 수 있는데, 그걸 먼저 받으러 갔다. ㅋㅋㅋㅋ아니 나는 그냥 그것만 받았는데, 아야카는 기념으로 생일축하 배찌와 졸업축하 뱉지도 받았다 ㅋㅋㅋㅋ 어이없어 근데 그냥 주더라 직원이 나도 주길래 냉큼 받았다.
5. 그녀는 기구를 타러 가고 나는 프린세스 그리팅의 줄을 섰다. 줄을 서며 정말 웃겼던 것은 세상 모든 아이들은 다 똑같다는 것이다. 내 앞의 한 3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가족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와 함께 온 것 같았는데, 아이는 2명이었는데 총알처럼 나가고 부모님이 잡고 남자애는 드러눕고 난리도 아니었다. 근데 미국이 참 좋은 점은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참 싫어하는데, 모든 미국인들은 아이들이 좀 시끄럽게 굴어도 아이들이 원래 그렇지 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어른들이 잘 제어하기도 하고 그건 참 좋아 보였다. 아무튼 그 남자애가 드러누워서 내가 웃으면서 보고 있으니, 그 아이의 엄마가 나에게 놀랍게도 실제 상황이야 하며 말했다. 같이 웃었다.
6. 나는 디즈니 공주들 중에 라푼젤과 에리얼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 날은 티켓값이 가장 싼 날이라 ㅋㅋㅋㅋ 나는 3명의 공주만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 에리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40여분을 기다려서 들어가니 에리얼이 나를 반겨주었다. 앞사람을 기다리다가 에리얼을 보는데 웃기지 눈물 날뻔했다. 이게 뭐 가짜라는 것도 알지만 나를 정말 영화 속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은 그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에리얼은 나를 안아주면서 어느 왕국(나라)에서 왔냐고 물었다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못 알아 들어서 물으니 집이 어디냐고 물었고, korea에서 왔다고 했다. 에리얼은 ㅋㅋㅋㅋ 어머 거기서 여기까지 헤엄쳐오는데 힘들었겠다고 말했다. 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았다.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었고, 에리얼은 나를 몇 번이나 안아주었다. 다음으로는 엘레나를 만났는데, 솔직히 난 엘레나가 누군지 몰랐다 ㅋㅋㅋㅋ 나중에 찾아보니까 디즈니 주니어의 티브이 시리즈의 공주였다. 엘레나도 나를 정말 기분 좋게 받아주었다. 다음은 신데렐라였는데, 웃기지 난 솔직히 평소에 신데렐라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근데 내가 첫 번째로 아주 어릴 때 본 공주였는데, 갑자기 신데렐라를 보는데 살짝 울컥했다.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 나이 25살 먹고 뭐 하는 짓인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신데렐라와도 인사했는데 신데렐라가 나보고 가장 좋아하는 공주가 누구냐고 물었고, 나는 말했다. 사실 네가 내 첫 번째 공주야. (You are my first princees라고 말했는데 best라고 들었을까?) 끝나고 나니 너무 행복했다.
7. 아야카와 다시 만나서 스타워즈 줄이 짧길래 타러 갔다. 와!!! 스타워즈 꼭 타보길! 진짜 자본의 힘을 느꼈다. 와 진짜 멋졌다. 그 마을 자체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고, 놀이기구를 탔는데 미친 진짜로 영화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내가 탄 놀이기구 중에 최고였다. 진짜 진짜 영화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미쳤으니 꼭 죽기 전에 모두들 가 보았으면 좋겠다.
8. 그리고 다시 아야카는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갔고, 나는 사실 스릴 있는 놀이기구는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체험해 보고 싶었다. 마음에 쏙 드는 머리띠가 없어서 (웃기게 이제 9월 초인데 핼러윈이 시작되었다.ㅋㅋㅋㅋㅋ) 핼러윈에 왔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핼러윈 머리띠를 샀고! (아니! 여러분은 절대 절대 여러 곳에서 보고 사라!!! 매드해터 (미치광이 모자장수) 집에 가니까 진짜 종류가 많았다 ㅠㅜㅠㅜ 그래도 내가 산거 귀여웠어....!) 그리고 미키마우스를 만나고 싶어서 미키마우스 마을에 갔다.
9. 진짜 ㅠㅜㅠㅜ 미키마우스가 살 것 같이 꾸며놓은 게 얼마나 설레던지! 일단 미키마우스는 없는 것 같아서 미니를 만나는 줄을 섰다. 그리고 미니를 만났는데 너무 웃겼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만나서 반갑다고 하니까 안아주면서 내 귀에다가 브바브바브바이런 공기 빠지는 말을 했고 내가 너무 웃겨서 웃으니까 다시 안아주면서 똑같이 해 주었다. 너무 행복했다. 내가 너무 행복해하니까 앞에 있는 직원 둘도 정말 좋아하더라!
10. 그리고 미키가 없더라도 미키 한번 보고 싶어서 미키 집에 갔다. 미키 집은 진짜 진짜 컸는데, 안으로 갈수록 줄이 정말 길었다. 사실 미키마우스 집 앞에는 몇 분을 기다리라는 말은 없어 쏙, 지금 영화 찍으러 갔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만 있었는데, 그래도 그냥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영화가 나오는 방이 나왔다. 그때 진짜 미키가 없다고 울면서 가는 아기들도 있었는데, 그냥 다 보고 가지 뭐 하며 기다렸다. 근데 웬걸! 앞에 보니까 한 8명 정도씩 끊어서 나가는 것이다. 순간 좀 설렜고, 내 차례가 되었다. 직원은 여기는 미키의 대기실 뒤편이라고 했고 미키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진짜 설렜다. 그리고 다 같이 들어가서 하나씩 인사하는데 내 차례에 내가 미키를 보고 팔짝 뛰면서 미키!! 하니까 미키도 같이 팔짝 뛰어주면서 나를 안아주었다!!! ㅠㅜㅠㅜㅠ 정말 행복했다. 나보고 짐이 무거워 보이기 짐을 앞에 두라고 손짓했고, 나는 그곳에 두고 미키 손도 잡고 미키가 정말 많이 안아주었다!! 나중에 사진 보니까 진짜 진짜 내가 행복해 보였다. (사실 사진은 직원분이 찍어주셔서 잘 나오진 않았다ㅋㅋㅋ)
11. 나와서 아야카에게 말하니까 아야카가 미키랑 미니가 있어?? 나도 보고 싶어!!라고 말했고, 나는 다시 같이 갔다. 아야카에게 보고 오라고 하고, 디즈니랜드와 미키미니를 기념하기 위해 배찌 하나만 샀다! 아 근데 스타워즈도 하나 샀다 ㅋㅋㅋㅋㅋ아 진짜 재밌었다. 제일 가격이 싼 날이라 불꽃놀이는 못 봤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디즈니랜드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