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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너 Oct 08. 2024

뿌리 박힌 비교

상담을 다니다 보면 늘 내 그림자 속에 숨이 있는 친구가 있다.

비교.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서 나는 유년 시절에 성적표를 가지고 비교하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살았다.

평범하다면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의 학생으로 자랐다.

커 가면서 다행히 주변에 떠도는 많은 지식들은 나를 도와주었고

나는 편안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20년을 넘게 하는 이 친구를 지우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쑥불쑥 찾아온다 이 친구는


이번에는 어떻게 찾아왔냐면,

친구와 함께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

좀 어려운 자격증이었다.

나는 그때에 직장을 잠시 쉬고 있었고

그 친구는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 준비를 하였다.


웬걸.

나는 떨어지고 그 친구는 붙었다.

웃기지. 흔히 들어본 일이다.

이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을 모르게 하라는 걸까.

상황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는 또 도전하고

친구는 또 친구대로 살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이 아픈 것은

뿌리 박힌 비교 때문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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