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맞다는 것
난 기다리는 것을 잘 못한다.
한국인 종족 특성인지
그냥 원래 그런지
무언가를 지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당장 무언가 결정되지 않아도 막 죽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렵다.
머무르는 이 순간에 신중하게 선택을 하려고 기다린다는 것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나는 다리를 달달 떨면서 가끔 짜증 나면 뛰쳐나가 달리면서 현재를 기다리는 연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