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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everything Oct 05. 2024

절대 평범하지 않은 '한글날'을 위한 노래

안예은 - <열 달 아흐레>// 악뮤 - <가나다같이>// +추가영상

안녕하세요~ 마띵입니다. 다음 주면 곧 다가올 한글날을 위해 오늘은 한글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에 맞는 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난하여 글을 배우지 못하고 까막눈이던 백성들을 위해 조선의 왕조 중 한 명인 세종대왕이 글자를 창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훈민정음'이었는데요. 말로써 그치던 것을 문자로 표기하기 위함이었죠. 고로,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당시 한문 의존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20C 초반 이후) 우리는 훈민정음을 달리 이르는 명칭, 그것을 한글이라고 부릅니다.


안예은 , 앨범 <열 달 아흐레> 커버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K-pop 스타 시즌5>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거의 첫 출연 때부터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본인만의 색깔 있는 자작곡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계속되는 도전 끝에 TOP10에 진출했고, 결승까지 오르게 되어 준우승을 거두었습니다. 가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면 간혹 자작곡을 선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자작곡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사람은 여태까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녀는 창법이 타령에 가까워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유희열이 '사극 OST에 최적화된 음악을 듣는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했죠. 철저히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작사, 작곡, 편곡을 하여 다른 뮤지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그녀만의 독특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보컬로서의 음폭이 크진 않지만 곡에 맞춰 다양한 기교를 선보이기 때문에 남다른 차별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이 곡을 들어보시면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그녀가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자작곡 <홍연>을 첫 라운드에서 선보였는데요. 이 곡은 연산군을 바라보는 공길이의 시점에서 쓴 곡으로, 약간의 편곡을 통해 드라마 버전으로 나온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OST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면, 목소리에서 아련함이 느껴지고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담은 드라마의 한 장면에 나올법한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극이랑 찰떡인 보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구슬픈 판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https://youtu.be/BmbqY3YbLMg?si=pxaMf0lw9fZNpTXl

https://youtu.be/ZmoH5icHygM?si=vL2-pwns0xbdT1St

- 안예은의 디지털 싱글로,  앨범 커버에 있는 글씨는 손글씨로 유명한 캘리그래피 작가미꽃과 협업하여 2021년에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1년 후 2022년 10월 9일, 576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아름드리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 안예은 - <열 달 아흐레> // Cover by. 쿠폰

https://youtu.be/Dx04XLcS690?si=HdfJBSgRcL8xOdKo


AKMU(악뮤)

대한민국의 친남매 듀오인 악동뮤지션은 이찬혁, 이수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이전에는 Akdong Musician에서, 2019년 9월부터 그룹명을 AKMU로 바꾸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둘 다 성인이 된 데다가 앞으로의 음악적 색깔과 메시지에 "악동뮤지션"의 한자 "아이 동(童)"자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변경했다고 합니다. 악동뮤지션은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에 참가하여 우승하였는데요. 당시에 자작곡인 <다리 꼬지 마>를 선보여 엄청난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라면인 건가>, <작은 별>, <오랜 날 오랜 밤>, <달>, <더 사랑해 줄걸> 등등..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요. 악뮤의 찬혁은 작, 편곡에 매우 능하고, 동생 수현은 보컬로서 청량한 음색과 고음을 가지고 있죠. 그의 신선하고 귀에 착 감기는 좋은 멜로디와 의미 있는 가사 전달 및 스토리와 때때로 재치가 느껴지는 언어유희, 솔직한 감성이 돋보이는 점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에 접했던 노래와는 사뭇 다른 그들만의 참신한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악뮤 - <가나다같이 (우리 카드 X YG)>

https://youtu.be/QcwU2vA1vLQ?si=sTRpsq_N4Va3xGXW

- 한글날의 기념으로 만든 이 곡은, 악동뮤지션만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노랫말과 통통 튀는 매력과 밝음, 순수하면서도 맑고 청아한 이수현의 보이스만큼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요. 이 노래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과 더불어 우리말의 아름다움,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 추가로, 한글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재미있고 신박한 영상을 발견했어요!

->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노래> - 과나

https://youtu.be/riQ1ax3lvhw?si=VP_2UU3mwNwgG4Qr

노래 듣다가 아래 문구가 보이길래, 호기심에 클릭했더니 중독성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곡을 찾았네요! 템포가 빨라서 흥겨워지기도 하고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가사에 컬러로 체킹이 되어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글자이기도 하지요. 'ㅙ'와 'ㅚ'가 어떻게,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감상해 보세요.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신조어나 줄임말을 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자주 줄여서, 혹은 신조어를 종종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언어들은 한순간인 건지, 나이 먹을수록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언어를 함부로 쓰는 것이 조금은 안 좋아 보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조금.. 가볍고 너무 없어 보였달까요. 세상사람들이 모두가 똑같이 느낄 순 없지만, 아주 가끔은 글과 말을 예쁘게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어떤 식으로 언어를 쓰고 말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도 달라질 테니까요.


이상 My everything, 마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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