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4년을 있는 동안 한국에서 손님이나 단체 팀들이 50번 정도는 왔던 것 같다.
두바이에 한국에서 오면 짧게는 3일 정도에서 보통 5일 이상을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함께 모시고 다니며 안내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있는 두바이몰과 버즈 칼리파를 보게 된다.
대부분 그 높이와 웅장함에 놀라지만 그 건물이 서 있게 한 건 한국인의 기술력이다.
버즈 칼리파는 두바이가 내세우는 랜드마크지만 사실 한국 건설 기술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버즈 칼리파(구, 버즈두바이, 이하 버즈 칼리파)의 최종 높이는 162층, 828m. 이에 따라 역사상 인간이 만든 구조물의 최고 높이는 ‘828m’로 기록되게 됐다.
버즈 칼리파의 최종 높이 ‘828m’는 여의도 63 빌딩(249m)을 세 번 쌓아 올려도 70m가 더 높은 수치다.
맑은 날 95km 밖에서도 첨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다.
‘버즈 칼리파’라는 세계 최고 건축물이 대한민국 기술력과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싱가포르에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나 말레이시아의 쌍둥이 타워로 유명한 페트로난스 트윈 타워도 한국의 기술력으로 지어진 랜드마크 초고층 건물들이다.
중동에 최초로 세워진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도 한국 기술로 지어져 이미 운전 단계에 들어서 있다.
두바이는 사막이지만 물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데 이유는 한국 기술로 건설한 해수 담수화 플랜트 때문이다.
그리고 UAE와 중동 여러 곳에 원유를 정제하고 부산물을 가공하는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도 한국 기술로 지어지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UAE뿐 아니라 중동의 여러 나라들이 한국 무기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두바이와 UAE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 사람들은 대체로 힘든 일을 하며 현지인에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사람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만큼의 인정과 대접을 받는다.
해외에 나가서 살다 보면 한국의 위상의 변화가 정말 실감이 난다.
89년 여행 자유화가 되던 첫해에 유럽 배낭여행을 나갔을 때와 2천 년대 들어서의 체감하는 위상의 변화는 격세지감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잠시 여행을 가서는 잘 못 느낄 수 있으나 나가서 살다 보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이 실감이 난다.
한류와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지만 한류의 주춧돌과 같은 토대는 한국의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
UAE에서도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그들이 한국인을 인정하는 첫 번째는 건설, 원전, 해수담수화 기술 등 한국의 기술력이다.
문화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치솟듯 하다가 푹 꺼질 수 있지만 예를 들면 원전을 짓고 그것을 운영하는 기간 동안 한국의 기술력은 오랫동안 그들에게 기억되고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바이에 왕족이나 부자들의 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현지인보다 가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것 때문에 그들에게 기가 죽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내 안에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탁월한 기술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이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한국인 모두가 자랑스러울 수 있는 건 특정 아이돌 스타 때문이 아니라(그들도 멋있고 존중하지만), 자원도 없는 나라의 인재들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게 된 저력의 힘이 크다.
해외에서 불굴의 의지로 시장을 개척하고 각 분야에 신화를 써 내려가는 기업과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 공을 돌리고 싶다.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건 어떤 특별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 하지 않는 한국인의 성실함과 노력의 결과이다.
해외에 사는 내내 나는 부족하지만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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