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아내가 첫 번째 암이 발견되었다.
그래도 초기여서 수술만 하고 잘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2020년 가을 암이 다시 재발하였다.
이번에는 3기 말의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지만 다시 암 치료의 과정을 시작했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그리고 표적 항암까지...
2년 반의 모든 치료 과정을 마쳤다.
감사하게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그 과정을 통과하며 아내에게 가진 마음의 대부분은 미안함이다.
‘오죽하면 암이 걸렸을까’하는 미안함, 항암 과정의 힘든 시간을 대신할 수도 없는 미안함...
두 번의 암과 모든 수술과 치료 과정을 잘 이긴 아내
주변에 많은 기도와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고마움
이제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인생에 다시 새로운 출발이다.
다시 인생에 찾아오는 봄이라는 시간...
육체도 마음도 새롭게 하신 하심에 감사하며
새로운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출발선에 다시 선다.
그래서 이번 봄은 인생에 그 어떤 봄보다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누구라도 인생에 한 번쯤은 위기와 어려움이 찾아온다.
이대로 소망이 없이 내 인생은 끝인가 하는 시간...
하지만 어느 드라마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또 다른 생은 없다.
오히려 통과하고 보면 고난과 위기는 포장 속에 감춰졌던 축복이다.
아프거나 실직을 하거나 실패하는 시간을 통해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것이 있다.
사실 그것은 책이나 정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깨닫기 어려운 것이다.
오만하게 원망이나 불평하지 않고 겸손히 돌아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건강이, 그렇게 힘겨워하던 일터가, 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어려우면 어려움을 감사와 인내로 견디고
두려우면 두려움을 소망과 기도로 이기고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긴 힘을 가지고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야 한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 먼저 내 인생에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라.
나는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헛된 것에 내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라.
그리고 그 두렵고 어려움 앞에서 내가 깨닫지 못했지만 너무도 소중했던 것에 대해 감사하라.
이러한 겸손한 되돌아봄과 소중했던 것에 대한 감사가 내 안에서 어려움을 이길 힘이 된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시 봄을 맞이한다.
헛된 것들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기를 다시 다짐해 본다.
그리고 새로운 기대와 소망으로 인생의 새로운 2막의 막을 올린다.
누구에게라도 찾아오는 고통과 절망의 시간
포기하지 말고 인생의 새로운 막을 올리며 출발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