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그저 우스갯소리가 아닌 요즘이다.
외식 물가가 무섭게 치솟다 보니 이제는 갈비탕 한 그릇 사 먹는 것도 큰 맘을 먹어야 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한 그릇에 만원이면 먹을 수 있던 갈비탕이 이제는 한 그릇에 만 칠 천 원이나 한다.
1인분에 2만 원 가까이하는 가격표를 보면, 맛을 느끼기도 전에 부담감이 먼저 밀려온다.
만일 아내와 둘이 나가서 한번 먹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우리 부부가 선택한 전략은 바로 '전략적 포장'이다.
포장해 오면 양이 훨씬 푸짐해서 1인분으로도 둘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집에서 직접 해 먹기 힘든 고난도 메뉴인 추어탕이나 갈비탕은 포장이 정답이다.
나가서 외식을 하기는 부담스러워도 포장된 것을 사다가 집에서 먹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오늘 점심도 만 오천 원짜리 왕갈비탕 하나를 사 와서 아내와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가성비도 챙기고, 아내의 일손도 덜어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요즘 같은 시대는 점점 실속과 가성비가 대세다.
젊은 시절엔 남들 눈도 의식하고 폼 나는 자리를 찾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허례허식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오히려 가성비로 든든한 한 끼를 챙기는 실속이 더 근사해 보인다.
추어탕도 하난 남아 있고, 갈비탕 하나 더 사서 냉동에 넣어 두었으니 왠지 마음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