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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진미채무침

딱딱한 진미채는 저리 가라

by Kidcook Mar 17. 2025

남편이 진미채를 무척 좋아한다. 나는 좋아했지만 많이 하다 보니 별로 안 좋아해 졌다. 그리고 급식메뉴 20년 이상 돌리다 보니 음식이 너무 맛있고 먹고 싶고 그런 게 많이 사라진 듯하다. 어쨌든 집에서 밥은 먹어야 하니까 아이들 좋아하는 반찬, 남편 좋아하는 반찬 돌려가며 이것저것 만들어본다.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줄 아는 게 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할 줄 아는 게 있어도 매번 '오늘은 뭐 해 먹지?'하고 고민하는데,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 뭘 해 먹었으려나...


늘 진미채볶음만 하다가 이번에는 진미채무침을 해보았다. 동영상 쇼츠에서 반찬가게 사장님인가 급식조리 베테랑이신가 하는 분이 만드시는 걸 한 번 보았는데, 마요네즈 대신 참기름에 버무려 두었다가 양념에 무치시는 걸 보고 '그래, 이거다!'싶어 오늘 시도해 봤다.

개인적으로 마요네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마요네즈의 시큼한 맛이 싫어서 주로 진미채무침이나 볶음 요리에 사용하는 마요네즈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마요네즈의 대체재로 왜 참기름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의 요리를 시작한다.


재료는 진미채 한 봉지(200g 내외), 고추장, 진간장, 소주나 맛술, 다진 마늘, 참기름, 올리고당(또는 물엿, 알룰로스 등), 후추, 통깨 등


진미채는 먹기 좋게 자르고, 참기름 한 수저를 넣고 버무려 둔다.

다음으로는 양념장을 만드는데, 고추장 1: 진간장 1: 소주나 맛술 2: 올리고당 2: 다진 마늘 1/2: 참기름 1/2: 후추 톡톡의 비율로 만든다. 숟가락으로 저 비율에 맞추자.

양념장 재료를 모두 뭉침 없이 골고루 잘 섞어준 후 프라이팬에 양념장을 부어서 약한 불로 끓여준다. 이때 타지 않도록 양념스푼으로 골고루 저어준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 후 참기름에 무쳐둔 진미채에 부어준다.

진미채와 양념이 골고루 잘 섞이도록 충분히 무쳐준다.

마지막에 통깨를 넣고 마무리하면 끝이다.

차~암 쉽쥬?

진미채볶음은 양념이 탈 수도 있고, 진미채가 딱딱해질 우려도 있지만 무침은 양념만 끓여서 무치면 되니까 양념을 태우지 않는 한 실패할 확률이 확 줄어든다.


그러니 요린이 여러분,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당장 내일 도전~~~ 해봅시다.


밖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위생적으로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사실상 보지 않았기에 확실히 믿기 어렵고, 특히나 아이들도 먹는 이런 밑반찬류는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영양과 사랑이 듬뿍 담긴 엄마가 만든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세한 진미채무침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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