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어떻게 대기업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회사란,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곳이었다

by DeltaBuilder

1. 첫 직장, 꿈도 없이 흘러들어간 곳


첫 직장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그 대기업이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어떻게 입사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학점은 겨우 턱걸이로 맞췄고, 졸업도 아슬아슬하게 했다.

모든 게 엉성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스퍼트를 내는 건 이상하게도 내 특기였던 것 같다.


2. 될 대로 되라… 그리고 마지막 스퍼트


돌이켜보면 내 삶은 늘 그랬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버티다가, 마지막에 벼락치기로 자격을 갖추는 패턴.

운이 좋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대학 시절 초반엔 그냥 놀기만 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와서야 조금 정신을 차렸다.

결국 간신히 졸업장을 받고, 어쩌다 보니 대기업에 입사하게 됐다.


그때는 그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몰랐다.


3. 7시에 출근해 11시에 퇴근하던 시절


출근은 7시, 퇴근은 4시라고 들었지만, 그건 말뿐이었다.

우리는 ‘세븐일레븐’이라고 불렀다.

7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 삶.


90년대 중반, 월급은 한 달에 50만 원 남짓.

노래방 몇 번 가면 통장이 텅 비었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야 겨우 생활할 수 있었다.


지금의 대기업 신입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영세했다.

하지만 그 시절, 일만 했다. 정말 일만 했다.

그래서일까, 지금 어떤 어려움이 와도 겁이 나질 않는다.

나는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단련되었다.



4. 존중받는 후배가 부러운 요즘


요즘은 누군가에게 일을 시킬 때도 눈치를 본다.

후배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먼저 살핀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왜 그때 태어났을까?’

조금만 늦게 태어났다면, 나도 선배들에게 존중받으며 성장하는

요즘 세대처럼 살 수 있었을 텐데…



5. 회사란,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곳이었다


그때는 “이게 회사생활인가?“라는 생각조차 못 했다.

처음 1년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고, 버티는 법만 배웠다.


하지만 그게 나를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그 시절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고단했고, 답답했지만...회사가 나에게 준 가장 큰 가르침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버티는 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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