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참 좋다는데 설명할 길이 없네”

by 리포테라

주택가 텃밭서 거대 희귀 버섯 발견
‘남성 기능 개선’ 속설에 관심 집중
전문가 “과학적 검증·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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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댕구알버섯 발견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주택가 텃밭에서 희귀 버섯이 발견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자라는 ‘댕구알버섯’이 전남 영광과 강진에서 잇따라 발견된 것이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강진읍의 한 주택 텃밭에서 지름 20~30센티미터 크기의 댕구알버섯 5개가 확인됐다. 앞서 15일에는 영광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버섯 3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댕구알버섯은 유기물이 풍부한 공원, 풀밭, 정원수 아래 등에서 주로 자라며, 인공 재배가 불가능할 만큼 생육 조건이 까다롭다.


국내서도 산발적 자생…최근 발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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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알버섯 / 출처 : 강진군


댕구알버섯은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북 남원, 전남 장성, 울산, 고흥, 경주 등지에서 드물게 확인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발견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올해 다시 관측되면서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효능은 일부 확인…식용에는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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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알버섯 /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댕구알버섯은 민간에서 건강 기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일시적으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남성 건강에 좋다는 말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몰렸지만,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억제, 지혈, 해독, 인후통 완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유방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식용 가능 시점은 매우 제한적이다. 내부 조직이 하얗고 탄력이 있을 때만 섭취할 수 있으며, 포자가 형성되어 내부가 갈색으로 변한 성숙 단계에는 독성이 생겨 섭취 시 위험할 수 있다.


댕구알버섯은 생태적 희귀성과 잠재적 효능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활용 방안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인공 재배가 어려운 만큼 무분별한 채취보다 보호와 체계적 연구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식용 여부에 집중하기보다 생태계 내 기능과 잠재적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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