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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잘나가더니… 인도의 돌변, 속내는

by 리포테라

무역 갈등 중 계약 체결
美 GE 전투기 엔진 113대 도입
양국 관계 회복 신호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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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산 전투기 엔진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때 강하게 충돌했던 인도와 미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긴장 완화의 물꼬를 튼 건 다름 아닌 전투기 엔진 계약이다.



인도는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산 전투기 엔진 113대를 도입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의 국영 항공기 제조사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HAL)는 이 엔진들을 자국산 테자스 Mk-1A 전투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정치·외교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전투기 엔진 113대 구매…2027년부터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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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산 전투기 엔진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영 항공기 제작사 HAL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전투기 엔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될 GE 엔진은 인도산 경전투기 테자스 Mk-1A 모델에 탑재되며,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AL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113대에 이르는 물량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은 최근 인도 정부가 HAL에 테자스 Mk-1A 전투기 97대를 약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2천억 원)에 발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Mk-1A는 기존 Mk-1의 개량형으로, 2016년 인도 공군에 처음 인도된 이후 성능과 운용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모델이다.


긴장 완화 신호…美·인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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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산 전투기 엔진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례적인 대규모 계약이 체결된 시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인도와 미국은 그간 무역 문제로 격한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 이후, 인도 측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진 도입 계약이 양국의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수입은 양국 간 신뢰 회복의 상징으로 읽히며, 정치적 메시지로도 충분히 해석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모디 총리가 인도 초청…내년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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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산 전투기 엔진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 같은 흐름 속에 양국 정상 간 교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며, “무역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디 총리가 내년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 나도 그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방문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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