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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한 이재용의 결단, 10년 오른팔까지…

by 리포테라

삼성, 내부 핵심인사 대대적 교체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까지
이재용 회장, 본격 경영 행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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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출차 : 연합뉴스


삼성의 핵심 조직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3년을 맞아 핵심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다.



특히 10년 가까이 회장을 보좌해온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내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이끌며, 그룹 내 위기 상황을 관리해온 인물이다. 이 회장은 이 조직을 ‘사업지원실’로 정식 전환하고, 초대 실장으로 박학규 사장을 발탁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뉴삼성’ 체제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복심 3인방 재배치… 세대교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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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 출차 : 연합뉴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박학규 사장과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이 있다.



박 사장은 사업지원실의 전략과 인사를 총괄하게 되며, 최윤호 사장은 그 산하 전략팀장을 맡는다. 이들은 모두 과거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다.



정 부회장은 공식 직함에서는 물러났지만, 회장의 보좌역 역할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장기간 공석 상태였던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뒷받침해왔다. 이 회장이 사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자,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기 인사가 예정된 11월 중순에는 본격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의 행보, 더 넓고 더 대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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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 / 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은 최근 들어 대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미국 출장과 대기업 CEO들과의 회동을 통해 직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공개 석상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공식화했고, 향후 HBM4 공급도 논의 중이다.



삼성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5만 장을 자사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상무장관 등과 만나며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14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논의 주제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전장 사업이다.


애플 따라잡는다… 금융시장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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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협력해 연말까지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삼성 디지털 지갑과 연계한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 중이며, 소비자가 사용한 캐시백은 삼성 캐시로 적립된 뒤 고금리 계좌로 전환되는 구조다.



삼성은 이 모델이 자사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19년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애플카드를 출시했고, 무이자 할부와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 역시 유사한 전략으로 미국 금융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JY 체제’ 본격화…성과 중심 경영 강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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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인사와 대외 행보는 ‘JY 경영’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안정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성과와 혁신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앞으로도 조직 혁신과 신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체제 정비를 마친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변화와 결과에 집중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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