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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억 썼다”… 정용진의 승부수는?

by 리포테라

“쿠팡 대항마” 전면에 나선 정용진
알리바바 손잡고 지마켓 부활 카드 꺼내
‘126억 베팅’에 유통 시장도 숨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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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 합작 법인 출범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지마켓 재건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양사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직을 직접 맡으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이라는 이름의 이 합작법인은 약 12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네이버가 이끌던 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진 직접 등판,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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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 출처 : 연합뉴스


정용진 회장은 최근 열린 그랜드오푸스홀딩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해당 법인은 지마켓을 자회사로 둔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이다.



신세계 측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특성과 고객 환경을 고려했을 때, 국내 기업이 중심을 잡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정 회장이 의장직을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안건은 만장일치로 결정되며,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 알리바바 측 인사도 참여한다.


‘지마켓+알리’ 연합, 이커머스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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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장 G마켓 대표 / 출처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이 기존의 쿠팡-네이버 양강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합작법인은 신세계의 국내 유통망과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브랜딩, 물류, 가격 전략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역직구 시장 확대와 함께 저가 고품질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배송 속도나 서비스 규모 면에서 쿠팡과 네이버를 단기간에 따라잡긴 어렵다”는 보수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126억’ 투자, 말뿐 아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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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사무실을 삼성동에서 지마켓 본사가 위치한 역삼동으로 이전하고, 약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본금은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 126억 원이다.



지마켓은 자회사로 편입돼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했으며, 주요 경영진에는 제임스 장 대표, 김정우 CPO, 알리바바 출신 치엔하오 CFO가 포함됐다. 감사는 이마트 재무담당 이용명이 맡는다.


이커머스 ‘3파전’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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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알리’ 합작사, 쿠팡·네이버와 경쟁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공동 경영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1~2년 동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점유율 경쟁, 가격 할인, 서비스 확대 등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데이터와 플랫폼 결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으로 독점 가능성에 대응하고 있으며, 주요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알리바바 연합이 실제로 쿠팡과 네이버에 대항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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