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감정의 동물, 인간

인간 정신의 핵심, 감정

by 뇌사랑 뇌곁에

올림픽 경기 또는 축구 경기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이기면 내가 이긴 것처럼 기뻐하고, 그 팀이 지면 내가 진 것처럼 화를 내고 아쉬워한다.


국가대표전에서는 내 나라인 한국이 다른 나라와 경기를 할 때는 당연히 한국을 응원하고,

일본이나 중국 등 가까운 나라와의 경기에는 더더욱 감정을 실어 응원을 한다.


야구경기를 볼 때는 연고지팀을 응원하고, 연고지팀이 아닌 팀을 응원하는 경우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 비연고지팀을 응원하는 이유를 변명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왜 한국인은 한국을 응원해야할까? 또는 왜 나는 연고지 팀을 응원해야할까?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나 비연고지의 축구팀이 마음에 들면 다른 팀을 응원하면

왜 비난을 받기도 하고 변명을 해야할까?


나는 이와 같은 행동들이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어, 더 쉽게 거부감을 일으키고,

그리고 사람들을 쉽게 하나로 묶는다고 생각을 한다.


사람은 가끔 이성적이지만, 대체로 감정적인 판단을 하며,

감정적으로 잘 맞는 상황이나 인물 등 대상에 대해서는 긴 설명 없이 수용하고,

감정적에 거슬리는 경우에는 이성적인 설명과 합리성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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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의 시간에는, 사람들이 더욱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신이 속하고 가깝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마냥 좋고 흠이 있어도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상대방 정치인에 대해서는 마냥 마음에 안 들고 조그마한 흠도 조사가 필요해보이고

나에게 이득을 주는 공약에도눈이 가지 않는다.


사실 두 정치인 또는 정당의 공약을 놓고 보면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큰 차이는 대조되는 두 정치인의 가치와 배경이다.


가치의 측면에서,

대선은 전국민이 극한의 밸런스 게임에 참가하는 것 같다.


성장 대 분배

고립 대 개방

구세력 대 신세력


게임을 바라보는 관찰자 입장에서,

이 게임은 가치의 밸런스를 양측으로 나누어 각 정치인이 한편을 차지하고 선명한 차이를 낸다.

하지만, 공약 또는 정책에서는 반대편 가치를 포함하는 정책을 내어 중간층 또는 반대편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해당 정치인의 핵심가치는 확실히 나뉠지는 몰라도 정책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배경의 경우에는,

대선후보로 나온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사회적인 공적이 높고

사람들으로 선망하는 사회적 지위 또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해서는 우월하고 뛰어난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속감을 느끼고, 나와의 유사한 경험을 기반으로

유사한 가치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의 배경을 찾기 위해

그의 경력과 공적인 또는 사적인 언급을 살핀다.


여러가지 개인의 배경 중, 우리나라의 경우 '개천용'이 가장 대표적인 스트레오타입으로,

가난한 어린시절을 개인의 노력으로 이겨내고 사회적 성공을 거둔 케이스를 말하며,

대다수 국민들이 가난했던 과거에 유권들이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기에

해당 정치인에게 감정적인 유대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발전을 이룬 선진국(developed country)로 분류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소속감을 불러 일으킬 배경이 요구된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공정한 경력, 보통의 사람, 근면성실함 등 보통의 자질을 내세우기도 하고,

심지어 투자를 실패하여 돈을 잃거나, 이혼을 하거나, 건강을 상실했던 경험 등을 내세우는 등

유권자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내세우며 소속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한다.


흔히 타인과 정치 또는 종교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둘다 장시간의 - 특히 성인 이전의 경험과 배경을 통해 만들어진 가치체계

즉 감정에 기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치에서 개인의 판단이 이성적이지 않듯이,

경제적 판단, 업무적 판단 등 개인의 가치체계가 개입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감정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귀한 감정 동물인 인간에 대해

앞선 연구자들의 견해와 내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